ETRI… 데이터센터 등 활용

▲ ETRI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광 송·수신 엔진을 살펴보고 있다. ETRI 제공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국내 연구진이 초대형 데이터센터, 이동통신 기지국 등에 쓰일 수 있는 400Gbps 신호 전송용 광 송·수신 엔진을 개발했다.

연구진의 기술을 적용하면 10만명이 동시에 고화질 유튜브 영상을 스트리밍할 수 있는 수준이다.

25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에 따르면 ‘대면적 데이터센터용 400G 광 송·수신 엔진 및 광소자’기술을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진은 광 송·수신 엔진과 엔진 내 들어가는 광소자를 설계부터 제작 단계까지 모두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했다. 데이터센터는 방대한 정보를 저장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시설로 ‘컴퓨터 서버들의 호텔’로 불린다. 기존 데이터센터에는 주로 100Gbps용 광트랜시버가 사용됐다. 4개의 채널을 이용해 25Gbps씩 전송이 가능했다. 레이저 다이오드(EML) 소자 4개가 들어간 방식이다.

ETRI 연구진은 전송 속도를 4배 높여 채널당 100Gbps급 전송이 가능한 EML 소자를 만들었다. 이렇게 채널당 100Gbps 기반의 광 송·수신 엔진을 이용해 표준 규격을 맞춰 400G급 속도를 달성한 것은 연구진이 세계 최초다. 연구진은 이번 기술개발이 ETRI가 기존 보유한 핵심원천기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ETRI는 △광원을 만드는 레이저 다이오드 기술(EML) △초고주파 신호선 설계 및 패키징 기술 △광 신호 결합기술 및 광 검출 기술 등을 보유한 바 있다. 백용순 ETRI 광무선원천연구본부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400G 광 송·수신엔진과 핵심 광 소자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면서 국내 광부품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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