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배은식 기자] 영동군 상촌면에 익명의 기부자가 마스크 1만매를 기탁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기부자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씩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먹거리가 발달한 상촌면을 찾아 계곡과 버섯을 즐기던 외지 관광객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방지와 예방을 위해 의료용 마스크 1만매를 상촌면사무소에 전달했다.

평소 상촌면민에게 고마움을 느껴 보답 방법을 모색하던 차에,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지역민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알고, 마스크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원 밝히기를 꺼려한 기부자는 "평소 자주 방문하는 상촌면과 조금이나마 어려움을 나눴으면 하는 바람에서 마스크를 기부하게 됐다"며 "상촌면 주민들이 코로나19로부터 건강하고 안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경수 상촌면장은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국민이 힘겨운 시기를 겪고 있는데, 이번 도움이 코로나19 극복 발판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다시 한 번 기부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지역에 확진자가 단 한 사람도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방역과 예방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기부 받은 마스크는 기부자의 의사에 따라, 마을 이장 등을 통해 주민에 3매씩 배부하고, 남은 수량은 공공기관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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