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격전지를 가다> 충남 논산·계룡·금산
거센 경선 후폭풍 잦아들며
양자대결로 정리되는 분위기
후유증 최소화 전략 승패 관건

▲ 김종민(현역), 박우석. 충청투데이 DB
▲ 김종민(현역), 박우석.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4·15총선 충남 논산·계룡·금산 선거구는 거세게 불었던 경선 후폭풍이 잦아들면서 지역구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김종민(55) 예비후보와 미래통합당 박우석(66) 예비후보 간 양자대결로 치열한 접전이 예측된다. 이 때문에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도 선거 결과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민주당에선 김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렀던 양승숙 예비역장군은 경선이 공정하지 못했다고 불만을 품고 탈당, 민생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양 예비역장군 지지층의 이탈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김 예비후보 측은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며 별 영향이 없다고 밝히지만 그동안 출마를 위해 조직에 공들여 온 양 예비역장군의 지지층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일각의 관측이다.

통합당은 박 예비후보의 단수추천으로 컷오프된 이인제 전 의원과 공천결과에 반발한 이창원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4분5열되는 형국으로 치닫았다.

하지만 최근 이 전 의원이 보수층 결집을 위해 무소속 출마를 접었고, 이 예비후보 역시 24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보수진영 갈등은 일단락됐다.

이로써 박 예비후보가 6선을 한 이 전 의원의 지지층을 얼마나 흡수시키느냐가 이번 선거 승패의 관건이 된 상황이다.

여기에 이 전 의원의 불출마로 이 전 의원을 지지했던 중도층 유권자들이 민주당 김 예비후보의 지지로 바뀔 수도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박 예비후보의 선거전략도 관심의 대상이다.

김 예비후보는 논산은 국방산단 대기업 유치와 탑정호 종합관광개발을 역점추진 하고, 계룡은 이케아 조기착공과 국방관련 공공기관 유치로 일자리 창출, 금산은 인삼약초산업진흥원 유치와 국립휴양림 조성을 역점공약으로 꼽으며 지역발전의 비전을 제시했다

박 예비후보는 논산 연무·강경 일대 4차 산업 기업 유치와 육군사관학교 유치, 계룡은 국방 관련 공기업 유치와 국방컨벤션센터 건립, 금산은 인삼산업법 개정을 통한 과잉(중복) 규제 완화와 금산 추부면 일대 인삼산업단지 조성 등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편 논산·금산은 15대 총선에서 하나의 선거구로 통합됐고, 이후 2003년 논산시로부터 계룡시가 분리되면서 이들 3개 시·군은 복합선거구가 됐다. 이중 유권자가 가장 많아 당락을 좌우하는 논산은 과거 충청권 기반 정당 또는 보수정당의 텃밭이나 마찬가지였으나 지난 6·13 지방선거부터는 진보·개혁진영이 이 지역을 장악하며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도 지난 지방선거와 같은 현상이 유지될지 주목된다.

논산·계룡=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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