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사업 규모 커져 새 부지 필요… 접근성 높은 곳 매입”
군의회 “신규부지 논의 시기상조”…부지변경 예산안 전액 부결

[충청투데이 윤양수 기자] 청양군이 추진하는 가족문화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 매입을 놓고 청양군과 군의회가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청양군의회가 최근 추경 예산심사에서 청양군이 요구한 '가족문화센터 조성사업’ 부지 변경 예산 46억4000만원을 전액 부결시켜 사업 진행에 차질이 예상된다.

군의회는 가족문화센터 조성사업 부지 변경에 대해 최초 계획했던 부지에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군의회 관계자는 “가족문화센터가 군민을 위해 필요한 시설이라는 것에 대해서 이견은 없다. 다만, 가족문화센터 조성사업은 구여자정보고에 조성키로 계획된 사업으로 의회에서 선의결해 준바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같은 부지내 계획하고 있는 충남 사회적 경제혁신타운이 중앙심사를 앞두고 있고 공모에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가족문화센터 부지를 변경하여 신규부지를 매입을 논하는 바람직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면서 “이 문제는 충남 사회적 경제혁신타운이 공모사업에 확정된 후 논의할 사항이라는 것이 의회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군은 당초 구)청양여자정보고 부지를 활용해 충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 개방형트레이닝센터, 평생학습관, 가족문화센터 건립 등의 공모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공모 확정이 유력시 되는 충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 조성사업의 사업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기존 구)청양여자정보고 부지로는 이를 대체하기 어렵다고 판단, 인근 청양고의 인문계열 변경 후 용도폐지 된 실습부지 등을 매입키로 결정했다.

군이 이 곳 부지를 선택한 이유는 청양도서관, 청양유치원, 청양중·고등학교, 노인종합복지관 등이 인접해 가족문화센터와 평생학습관을 복합건물로 구성할 경우 부모와 유아·어르신을 포함한 군민들의 접근성과 이용률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군은 군의회의 가족문화센터 부지변경 및 매입 부결로 인해 3월말로 예정됐던 도균형발전사업 개발계획서(가족문화센터 조성비 158억원 중 국비지원 48억원, 도균형발전사업 지원 110억원) 제출이 불가피해졌다.

군 관계자는 “가족문화센터 건립 사업의 기간내 추진과 충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 현장조사가 연기된 상황에서 지역 현안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기 위해서는 의회 승인이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었다”며 “이번 군의회의 부결로 인해 해당 사업들에 대한 지연과 도균형발전사업 지원 삭감조정 등이 우려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청양=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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