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
민주-‘현역’ 어기구 입지 다져
통합-김동완 前의원 현안 초점
무소속 정용선 前 청장 ‘심판론’

[충청투데이 인택진 기자] 4·15총선 당진지역 선거판세는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과 미래통합당 김동완 전 의원, 무소속 정용선 전 충남경찰청장의 삼자대결로 압축된다.

하지만 보수 진영이 분열되면서 어 의원에게 유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어 의원은 그동안 무난한 의정활동을 이어왔고 또 당진지역이 지난 수차례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세를 보여줬다는 평이다. 여기에 보수진영의 분열이 어 후보의 재선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초 어 의원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혔던 정용선 전 청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댓글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돼 최근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후 통합당 공천에서 컷오프됐다. 결국 정 후보는 이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통합당 공천은 정석래 전 한나라당 당진당협위원장을 경선에서 제친 김 전 의원의 차지가 됐다. 결론적으로 후보 단일화가 보수진영 입장에서는 당장 절실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어 의원은 "지난 4년간 잡초만 무성하던 석문산단을 '지원우대지역'으로 바꾸고, 당진시민의 숙원사업인 신평-내항 간 연륙교 건설과 석문산단 인입철도 건설 확정, 3조 3000억원 규모의 LNG 제5기지 등을 유치했다"면서 "중단없는 당진의 발전을 위해서는 힘있는 여당 중진의원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어 후보는 △시도 1호선(면천IC~읍내) 국지도 전환 △대기오염물질 다량배출사업장에 대한 통합관리체계 운영 △당진화력 1~4호기 조기 폐쇄 △국책사업 당진 업체 참여 의무화 및 당진시민 최우선 고용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가 추진 △농산물 가공지원센터 건립 및 지역특산물 판매 공간 확대 등을 공약했다.

이에 맞서는 통합당 김 전 의원은 "당진전통시장에서 저희 내외의 손을 잡고 우셨던 아주머니들의 애환을 잊을 수 없었다"면서 "제가 갖고 있는 재능을 나라와 당진발전을 위해 바치기로 결심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경청과 생활의 정치 실현으로 교육, 안전 인프라 확충 △농어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 구현 △당진 현안문제의 주도적 해결 △충남 서북부 TRI-PORT의 당진 신물류 체계 △당진경제와 입주기업간 건강한 연결고리 구축 등을 공약했다.

정 전 청장은 "국민은 도대체 대한민국을 어디로 이끌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국정의 방향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갖가지 정책실패로 인한 시련과 고통이 이제 두려움으로 변할 정도로 총체적인 국가 위기상황"이라며 "현 정권의 무능력한 '엉터리 국정운영', 국가가 나아갈 방향조차 알 수 없는 '깜깜이 국정운영', 내편만 챙기는 '편가르기 국정운영'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출마의 배경을 설명했다.

당진=인택진 기자 intj469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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