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운배 청주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 김운배 청주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김운배 청주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전 세계가 온통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과 고통을 겪고 있다. 하루속히 코로나19의 역경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와 국민이 편안하고 건강하게 생활하기를 고대해 본다.

농가는 과수 화상병 발생으로 이중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015년 경기 일부 지역에서 처음 과수 화상병이 발생한 이후 경기(안성·연천·파주·이천·용인), 강원(원주), 충북(충주·제천·음성), 충남(천안) 지역으로 확산해 농가가 시름하고 있다.

사과·배에 발생하는 과수 화상병은 국가검역병으로, 그동안 발생 과원은 폐원했으나 올해부터 공적 방제 범위를 조정해 권역별 구분 방제 범위를 적용한다. 미발생지역의 경우 화상병이 처음 발생하면 발생한 과원은 폐원하고, 반경 100m 이내 과원 추가 발생 시(최초 확진 후 6개월 이내) 최초 발생지 100m 이내의 모든 사과·배 과원은 폐원하고 향후 3년간 관련 과수를 재배할 수 없어 농가에 엄청난 피해를 준다.

화상병은 개화기 때 곤충(진딧물·벌 등)이나 전정에 의해 매개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병에 걸린 과수는 잎이 시들어 검게 변해 마치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것처럼 보인다 해 '화상병'이라 한다. 병의 증상은 꽃이 달린 가지로 진전되거나 인접한 가지로 진전해 잎맥을 따라 흑갈색의 병반이 생기고, 증상이 심할 경우 줄기를 따라 세균 분출액이 나와 공기와 접촉하면 갈색으로 변한다.

세균은 오래된 궤양의 주변에서 월동하며 곤충과 비에 의해 다른 나무로 다시 전파되는 과정을 통해 병이 점점 확산한다.

화상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전국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자치단체에서는 화상병 예방 특별 교육을 했거나 실시 중이며 예방 약제를 농가에 지원해 지역·작목별로 사전 동시 방제토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주시 농업기술센터도 화상병 유입 차단을 위해 새해농업인 실용교육 교재에 화상병 방제에 대한 안내자료 게재와 홍보는 물론 사과·배 작목반 회의 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주시 사과·배 재배 농가 220여 곳 201㏊ 면적을 일제 방제할 수 있도록 8500여만 원을 들여 약제를 무상 공급할 계획이다.

농가에서는 한 필지도 빠짐없이 적기 방제에 총력을 기울여 화상병 유입을 차단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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