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서 동시다발적 추가 확진, 대인접촉 잦기도… 집단감염 우려
종교·체육·유흥시설 등 점검 만전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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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충청권에서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진자가 동시다발적으로 추가발생하면서 확산세가 다시 시작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충청권 각 지자체는 추가적인 지역사회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고삐를 죄고 있다.

24일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대전 1명, 세종 2명, 충남 2명의 확진자가 각각 추가로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지역별 누적 확진자 수도 △대전 25명 △세종 44명 △충남 122명 등 191명으로 늘었다.

대전 25번째 확진자는 유성구 봉명동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으로 유성구의 한 공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기침 등 증상발현 이후 23일 을지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대전 25번째 확진자는 지난 18~21일 회사 자체적으로 유증상 직원에 대한 자체 자가격리 조치에 따라 이 기간 자택에 주로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대전시는 확진자의 증상발현 이후 일부 동선 가운데 접촉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긴급방역 조치 및 동선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25번째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직장 동료 등 5명에 대해선 검체 채취 후 검사를 진행 중이다.

세종 43번째 확진자는 40대 남성으로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후 지난 22일 입국한 뒤 오한 등의 증상으로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확진판정을 받았다.

세종 확진자는 해양수산부에서 근무하는 40대 남성으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으로 판정됐다.

충남에서는 부여군에 거주하는 40대 부부(충남 121·122번째)가 동시에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규암면의 한 교회 신도들로 지난 주말 약 190명 정도가 참석한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이들 부부 모두 한 생명보험에서 근무하면서 상당기간 대인접촉이 잦았던 것으로 조사돼 부여 지역사회 집단감염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처럼 충청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추가 확진자가 다시 나오면서 충청권 지자체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고삐를 죄는 등 확산세를 막기 위한 방역망 구축에 들어갔다.

대전시는 지역 내 교회 2178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비롯해 클럽, 주점, 노래방, 피시(PC)방 등 소규모 집단감염 위험이 있는 모든 장소에 사회적 거리두기 계도 및 점검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도도 종교·체육·유흥시설 등 집단감염 위험시설에 대한 합동 점검을 실시, 집회중단 및 자제를 권고하거나 감염병 예방 수칙 미준수 업소에 대한 휴업 권고 및 현장 시정조치를 실시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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