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카페선 “개학… 막막하다” 반응, 교육계도 “현장 혼란 가중” 일침

▲ 교육계가 마스크 등 방역물품 수급에 차질을 빚자 충청권 학부모들이 단단히 뿔이났다. 카페 캡쳐
▲ 교육계가 마스크 등 방역물품 수급에 차질을 빚자 충청권 학부모들이 단단히 뿔이났다. 카페 캡쳐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교육계가 마스크 등 방역물품 수급에 차질을 빚자 충청권 학부모들이 단단히 뿔이났다.

초·중·고 학교들의 개학을 3차례에 걸쳐 연기 하면서까지 그동안 방역물품을 제때 확보하지 못한 교육당국에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23일 본보의 ‘교육계 코로나 방역체계 비상’ 보도 이후 지역 맘카페 등을 중심으로 교육당국에 특단의 코로나19(이하 코로나)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개학연기가 오히려 교육계의 감염병 대책 수준의 ‘민낯’을 드러내게 된 꼴이 됐다. 한 맘카페에는 “학교에서 학생들 나눠 줄 마스크가 없다는데 큰일이다”, “사태가 왜 이렇게까지 됐나”, “안그래도 다음달 개학 조차 불안한데 정말이지 막막하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일부 학부모들은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데 마스크를 수거까지 하려 했다니, 현 정부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마스크 5부제와 관련해선 자신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날에 어린이용을 구매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묻는 글도 잇따랐다.

학부모 뿐만 아니라 교육계도 마찬가지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보건 교사는 “최초 마스크 구입도 다른 곳과 달리 학교별로 하라는 등 본청이 너무 소극적이다. 이런 비상상황이면 지속적으로 교육부와 협의를 하는 등 대처나 활동 등을 하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구체적인 사정까지야 모르겠지만 맨날 뒷북만 쳐서 물량 확보도 못하고 학교 현장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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