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현 시의원, 대전모금회에
모친상 조의금 일부 기부도
건양대병원 ‘LOVE 캠페인’

▲ 건양대병원에서 전 직원에게 삼계탕을 제공하는 모습. 건양대 제공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마스크·성금 기부, 코로나19(이하 코로나) 극복 캠페인 등 장기화되는 코로나 사태를 이겨내기 위한 대전지역사회의 훈훈한 미담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23일 지역 사회에 따르면 대전지역 내 일선 지구대와 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들의 자발적 마스크 기부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먼저 지난 18일 대전 서구 갈마2동 행정복지센터에 신분을 밝히지 않은 익명의 주민이 일회용 마스크 150장을 기부했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저보다도 더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마스크가 담긴 종이봉투를 행정복지센터에 내려놓고 급히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 관계자들은 마스크가 필요한 주민들에게 일회용 마스크를 전달할 예정이다.

일선 지구대·파출소에도 시민들의 마스크 기부는 이어졌다. 지난 22일 대전중부경찰서 유등지구대에 초등학생 2명이 마스크 24장을 들고 찾아왔다. 같은 날 대전동부경찰서 천동파출소에도 중학교 여학생이 편지와 함께 마스크 8장을 전달했다.

편지에는 “경찰관 아저씨들이 코로나 때문에 고생하신다는 말을 들었다”며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 싶다”고 적혀 있었다.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받은 일선 경찰관은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에 어떤 어려움이라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고 말했다.

시의원 또한 시민을 위해 기부행렬에 동참했다. 정기현 대전시의원은 500만원을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기부금은 지난달 치른 모친상으로부터 받은 조의금 일부라고 밝힌 정 의원은 “코로나에 평범한 일상을 빼앗긴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건양대병원은 감염병 예방의 최전선에서 코로나 확산 방지에 힘쓰는 직원들을 위해 ‘코로나19 위기 극복 러브(LOVE) 캠페인’을 실시하기도 했다. 건양대병원은 이날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 직원에게 삼계탕을 무료 제공했다. 이어지는 비상 근무에 지친 교직원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서다.

최원준 건양대병원 의료원장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감염 예방과 방역에 애쓰는 교직원들의 건강관리가 무척 중요한 때”라며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힘을 내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