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완주 조직력·경험 장점
통합 이정만 ‘현역심판론’ 도전장
정의 박성필·민중 이영남 출사표
[충청투데이 전종규 기자] 4·15 총선에서 충남 천안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의 3선 달성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그래서 박 의원의 총선 출사표도 ‘힘있는 3선, 더 큰 천안’이다. 이에 맞서 야권주자들은 ‘무능한 현역심판론’으로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천안을은 1996년 선거구 분리 이후 단 한번도 3선을 허락하지 않은 곳이다. 15·16대 총선에서는 함석재 후보(자민련)가, 17·18대에서는 박상돈 후보(열린우리당·자유선진당)가, 그리고 19·20대에는 박완주 의원이 각각 재선에 성공했다.
천안을 선거구는 북부4개 읍·면과 부성·불당·백석동 등 신시가지가 속한 도농복합도시로 보수성향이 대체로 강했다. 그러나 19대 총선이후 서부신도시로 젊은층 인구가 대거유입 되면서 진보성향으로 무게추가 기울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접한 지리적 환경으로 중앙의 정치풍향에 따라 표심이 움직이는 성향이 강했다. 17대에선 탄핵역풍으로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가, 18대에선 정권퇴진 바람을 타고 보수진영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19대 20대에선 당시 야당인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중앙발 촛불혁명 바람을 타고 민주당 후보가 시장과 광역의원 선거 모두를 싹쓸이했다.
여당에서는 현역인 박 의원을 단수공천했다. 이에 맞서 미래통합당은 이정만 변호사가 ‘현역심판론’을 내걸고 도전장을 냈다. 박 의원은 8년 현역 프리미엄과 탄탄한 조직력, 선거경험 등이 강점이다. 천안특례시 지정추진, 성환종축장 4차산업 혁신파크 조성, 양질 일자리 창출, 축구특별시 천안, 시내버스 준공영제실시 등을 주요공약으로 내세운다. 성균관대를 나와 원내 수석부대표와 충남도당위원장을 지냈다. 다만 측근 보좌진 출신이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약점이다.
이에 맞서는 통합당 이 후보는 천안에 내려와 선거운동에 들어간지 불과 1개월여만에 경선을 승리로 이끈 뚝심이 강점이다. 그는 “무능한 생계형 정치인을 퇴출시켜 천안을 확 바꾸겠다”면서 바닥 표심을 다지고 있다. 낮은인지도와 당내 경선과정에서 흩어진 보수진영의 표심을 한데 결집시켜야 하는 숙제를 안고있다. 마이스(MICE)도시 천안(충남컨벤션센터 건립), 천안백석잡월드 건립, 백제 초도 ‘위례성’ 문화단지 조성, 불당청소년 문화센터 건립 등이 주요공약이다. 연세대 특허법무대학원을 수료하고 대전지검 천안지청장을 지낸 검사출신이다.
정의당에서는 치과의사인 박성필 후보가 ‘50대 기수’론을 내세우며 20대 총선에 이어 두번째 도전에 나선다. 민중당에서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인 이영남 민중당 충남도당부위원장이 ‘기득권 양당체제 퇴출’을 주장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