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 거리 미러미디어 시범운영
체류형 관광·지역경제활성화 기대

▲ 1000만명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 관광 1번지 단양의 밤이 야간경관 총천연색으로 관광객의 사랑을 독차지할 전망이다. 단양군 제공

[충청투데이 이상복 기자] 1000만명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 관광 1번지 단양의 밤이 야간경관 총천연색으로 관광객의 사랑을 독차지할 전망이다.

22일 군에 따르면 지난 16일 단양읍 상상의 거리 일원에 36㎡(가로 30m, 세로 1.2m) 면적의 미러미디어의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양강을 배경으로 ‘사랑하는 너와, 단양 오길 참 잘했다’라는 감성 문구와 함께 강에 서식하는 물고기와 개구리, 식물들을 영상으로 표출하며 주변의 녹색쉼표, 다누리아쿠아리움의 LED 조명과 어우러진 야경은 빛의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오는 4월 8일까지 오후 6시 30분부터 12시까지 노출되는 미러미디어 영상은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반응이 좋은 영상을 선정해 매주 주말과 성수기 기간 상영하며 자연스럽게 단양 도심으로 관광객의 야행(夜行)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야행 관광객의 증가는 군이 지향하는 체류형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기대할 수 있어 중부권 최대 관광 1번지 도약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류한우 단양군수가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야경의 관광자원화 적극 추진에 따라 군은 올해 상반기 ‘달빛 야간 팔경 조성사업’에 1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야간경관 활성화를 위해 군 도심을 대표하는 고수대교를 중심으로 삼봉 2 터널부터 상진리 관문까지 4.7㎞의 구간에 밤에 더 빛나는 야경 왕국을 조성해 관광객과 군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380m 길이의 고수대교는 남한강과 소백산맥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품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단양의 중심에 위치해 교각의 형태미를 부각시켜, 자연과 조화되는 빛을 선사할 수 있는 야간경관을 접목해 단양 야경의 절정을 선사한다. 특히, 물로 쏘아지는 써치라이트와 레이저 등 5000k의 조명을 통해 부산의 광안대교, 군산 물빛다리를 연상할 정도로 화려한 고수대교를 연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다누리센터, 수변무대, 나루공연장, 모노레일 승차장, 하상주차장 계단 등을 따뜻하게 연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조형물과 고보조명을 사용한다. 삼봉 2 터널에는 도담삼봉 야경 조형물을, 상진터널∼천주 터널 구간에는 구석기시대 조형물을 활용해 관광지 홍보 효과도 창출하며 상진리 관문과 수변로에는 달, 별, 감성 간판 조명을 사용해 새로운 볼거리를 조성하고 힐링 공간으로 재구성한다.

더 아름다운 수변무대의 경관을 위해 강을 튀어 오른 듯 조성된 쏘가리 조형물에 2억 원을 투입해 광섬유 조명을 입히며, 지난해 도전 2교, 삼봉 대교 등 19개소에 설치한 경관조명의 유지보수에도 나선다.

이준 군 관광전략팀 주무관은 “경관조명 연출을 통한 체류형 관광지 조성사업은 관광성수기 이전인 올 상반기 중 완료를 위해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단양수양개빛터널에 더한 단양의 밤 풍경이 앞으로는 좀 더 화려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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