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개학이 연기돼 온종일 집에서 은둔중인(?) 아들이 걱정스런 얼굴로 물었다.

'엄마! 선거해?' '선거하지.' '연기 안 해?' '안 해, 선거해.' '코로~~나 이겨?' '선거가 다 이겨.' 출근하는 엄마를 걱정하는 아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자신 있게 대답했지만 엘리베이터에서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을 만날 때마다 사실 너무 무섭고 두렵다. 그럼에도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지나가서 벌써(아들의 눈에) 방어력 최강인 선거가 1달 남짓 남았다.

이번 선거의 캐치프레이즈는 '당신의 투표가 역사를 만듭니다.'이다.

선거권 연령이 18세로 하향된 것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으로 실시되는 것도 이번 제21대 국회의원선거부터다. 이러한 사실만으로 이미 선거사의 한 획을 그은 것은 분명한 것 같다. 2002년 4월 16일 이전에 태어난 사람은 이번 국회의원 선거의 유권자가 됐다. 대한민국 50여만 명의 새내기 유권자는 이제 기존 유권자들과 함께 우리가 살아가는 공동체의 현재를 고민하고 미래에 대한 결정을 해나가야 한다. 이러한 역사적인 선택에 동참하게 된 만18세 동지들을 격하게 환영한다.

또한 이번 선거부터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제도가 도입되어 전체 47명의 비례대표 중 30명이 준연동방식(연동비율 50%)을 적용해 비례대표 의석을 지역구 선거결과와 연동하여 배분하게 됐다. 이전의 병립형 비례대표제와 비교하여 국회의원의 국민 대표성 및 비례성, 정당지지도에 비해 지역 기반이 약한 소수 정당의 국회진출 기회가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선거법이 달라졌다 할지라도 참여하지 않는다면 18세 선거권이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든 나와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방역 등 최선을 다해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역사의 순간에 나와 내 가족이, 내 친구가, 내 이웃이 함께 하기를 소망한다. 참여의 힘을 믿는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투표가 역사를 만드는 4월 15일을 기대한다.

세종특별자치시선거관리위원회 주무관 김진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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