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기연 한치환 박사 연구진 개발
기존제품 대비 가격 50% 이상 절감

▲ 19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한치환 박사 연구진이 태양빛의 세기에 따라 자동으로 창문의 색이 변해 실내로 들어오는 햇빛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윈도우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공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국내연구진이 실내에 유입되는 햇빛 양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사진>.

19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하 에기연)은 한치환 박사 연구진이 태양빛의 세기에 따라 자동으로 창문의 색이 변해 실내로 들어오는 햇빛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윈도우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기존 스마트 윈도우 기술인 전기변색 소자에 태양광 흡수로 기전력을 생성할 수 있는 광흡수층을 일체형으로 삽입해 전력이 필요 없으며, 기존 제품 대비 가격을 최대 50% 이상 낮출 수 있다.

기존 전기변색 스마트 윈도우제품은 가격이 비싸고 전기배선을 창문까지 연결하는 시공 등의 어려움으로 시장의 활성화가 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해당 기술은 소자 내에 광흡수층을 포함하고 있어 별도의 전원공급 장치가 필요 없고, 생산 시 고가의 전도성 유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저가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햇빛이 강할수록 태양광 차단 능력이 향상되는 광감응 자동 색변환 스마트 윈도우는 여름철 가시광선 투과를 차단해 냉방비용이 많은 대형빌딩 건물에 적용할 수 있다.

에기연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별도의 전원공급 장치가 필요 없어 기존 건축물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시장 확장성도 매우 우수하다”며 “유리뿐만 아니라 필름화 기술개발에도 성공해 기존 유리창에 탈부착할 수 있는 형태의 제품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기연은 향후 필름형 제품 개발에 성공하면 건물뿐만 아니라 자동차 및 선박, 항공기 등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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