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이정철 ‘역사책에 없는 조선사’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이상호·이정철 작가가 푸른역사에서 ‘역사책에 없는 조선사’를 출간했다.

조선은 기록의 나라였다.

왕조와 국가 운영에 관한 촘촘한 기록들은 조선을 지탱한 국가적 시스템이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실록이 이를 웅변한다.

이런 ‘국가 기록’은 역사학 연구의 핵심자료다.

그러나 이것들만으로는 역사를 제대로 그리는 데 한계가 있다.

개인의 가치와 일상의 삶을 파악하기 위한 미시사·생활사 등의 연구가 필요한 이유다. 이에 두 저자는 경상도 유학자 20인의 일기를 토대로 조선의 내밀한 풍경을 담았다.

생활상은 물론 영건일기, 관직일기, 여행·전쟁 일기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심지어 유배일기까지 있다.

조선 사람들의 육성을 통해 역사책이 놓친 이야기를 만나보자.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달달 외우던 ‘죽은 역사’가 아닌 ‘살아 숨쉬는’ 흥미로운 역사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옛사람들의 지혜에 놀라기도, ‘예나 지금이나’하는 탄식이 나오기도 할 것이다. 책은 일기가 다룬 소재에 따라 국가·공동체·개인 3부로 구성됐다.

전체 376쪽, 가격은 1만 8000원이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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