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병원 5곳서 87명 발생 ‘비상’
수도권 교회도 집단감염…방역온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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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요양병원 소독.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구의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충청권 방역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충청권 내 확진자 발생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요양병원 등 집단감염 위험요소가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만큼 선제적 방역 체계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18일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타 지역에서는 고위험 집단시설인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16일 대구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는 환자 57명, 직원 17명 등 모두 75명이 잇따라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해당 병원은 코호트 격리(동일집단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또다른 대구의 요양병원 5곳에서도 이날 확진자 87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대구의 콜센터에서도 무더기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대구지역 콜센터 4곳에서 10명이 이날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현재까지 모두 21개 콜센터에서 73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수도권에서는 성남 은혜의 강 교회 집단감염으로 모두 6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처럼 대구와 수도권 등에서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충청권 지자체는 각 지역 내 이 같은 위험요소에 대한 선제적 방역조치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는 지역의 요양병원에 마스크 7만장을 보급했으며 일반 사회복지시설에 대해서도 마스크 10만장을 보급해 감염 최소화에 노력하고 있다.

대구 요양병원 확진사태와 관련해서도 최근 지역 요양병원 입원환자 가운데 원인불명의 폐렴환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전원 음성으로 확인했지만 예의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충남도는 종교시설 내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도내 교회 3000여곳에 코로나 확산 차단 동참을 위한 서한문을 일괄적으로 발송, 지속적으로 예배 자제를 요청할 계획이다.

세종시는 해양수산부 직원 집단감염과 관련해 추가 확진자 발생 차단 차원에서 해수부 소속 자가격리자 관리 강화에 들어갔다. 세종시는 자가격리자 254명에 대해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 설치를 유도, 자가진단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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