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식 청주시 청년뜨락5959 센터장

3월이 들어서고도 아직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 소상공인, 지역경제, 마스크 구매, 교육 등 전반적인 범위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치료를 위해 의료인, 공무원부터 국민들에게 이르기까지 자그마한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전염 방지를 위해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일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들과 별개로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통해 이슈화 되고 있는 것들 중 하나는 신천지라는 종교활동이다. 그리고 종교활동으로 인한 집단 감염 사례와 별개로 신천지 교인의 60%이상이 청년이라는 점도 사회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지만 대개는 신천지 포교활동에 대해 집중하고 있으며, 각종 SNS와 신문기사, 동영상플랫폼에서 이러한 내용들을 분석하거나 알리고 있다.

신천지 포교활동과 관련된 내용들은 대개 약자, 비전, 희소성, 지지와 격려, 공감 등을 중요 키워드로 확인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키워드는 청년세대가 경험하는 사회적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에서도 중요한 키워드로 작용했다. 청년들은 대개 취업난과 불평등, 경제적문제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자신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현실에 순응하거나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즐기는 모습들도 비전을 가질 수 없는 사회현실 속에서 청년들의 선택인 것이다. 결국 평범과 안정을 중점으로 두는 공시족이나 현재의 삶을 충분히 즐기는 욜로족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한 배경이 됐다.

코로나19의 확산에서 이슈화된 신천지라는 종교가 아니라 극단적 종교활동으로 인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향도 이번 이슈 이후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니라 청년세대에게는 '사회적 관심두기'가 필요하다. 이러한 공감을 통해 우리는 청년이 안고있는 사회문제의 해결점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청년세대가 우리 사회가 걱정하는 극단적 종교활동에 빠지지 않게 할 수 있는 기본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는 20~30대 청년을 그저 안타까움과 한심함이라는 단어를 통해 시각화 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안타까움의 걱정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청년들에게 명절 증후군, 대인기피, 가족단절 등의 문제를 야기하는 심리적 위축을 제공했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사회는 청년세대에 조금 더 공감할 필요성이 있다. 사회적 관심 두기는 청년세대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심리적으로 불안하지 않은지에 대한 공감의 상생이다. 성인으로서 인격체로서의 청년세대를 지지하고 인정하는 사회의 분위기는 청년의 감정과 생각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한 '사회적 관심 두기'를 통해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청년세대들이 극단적 종교활동에 위안받고 기대는 것이 아닌 주위 사람들과 사회에 기대고 위로 받는 분위기를 통해 주체적 의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관심을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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