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정형외과 이환희 교수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정형외과 이환희 교수

2020년 현재 우리나라의 연령별 인구 비율을 보면 65세 이상이 약 15% 정도로 20년 뒤에는 30%가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인구 구조의 고령화와 함께 노인층의 골절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노인층의 경우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근력의 감소와 신경계통의 둔화로 신체의 균형 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에 보다 쉽게 골절이 발생하게 된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정형외과 이환희 교수의 도움말로 노인성 골절이 왜 위험한지, 예방을 위한 관리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골다공증 환자 골절 고위험군 해당…허리, 손목, 고관절 순

노인성 골절의 가장 큰 특징은 골다공증이 심한 환자에게서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주로 허리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그 다음으로 손목, 고관절 순으로 발생한다. 
골다공증은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와 뼈를 흡수하는 파골세포의 작용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발생하는데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으로 인한 여성 호르몬감소로 뼈의 손실이 빨라지면서 골다공증이 발생하게 된다. 
보통 폐경 여성의 30%, 70세 이상 여성의 70%가 골다공증에 해당한다. 남성의 경우 60대 이후 남성 호르몬이 점차 완만하게 감소하기 때문에 여성에 비해 골다공증 유병률이 다소 낮고, 늦은 나이에 나타나게 된다.

고관절 골절 10년새 2배 증가…합병증 위험

노인성 골절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재골절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노인성 골절은 한번 발생하면 또 다른 부위에 2차, 3차 골절의 발생 위험도가 크게 증가한다.
특히 엉덩이 관절 주변인 대퇴골이 부러지는 고관절 골절 환자는 최근 10년 사이 2배가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고관절 골절은 교통사고나 외부의 강한 충격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지만 뼈의 강도가 약해져 있는 노인들의 경우 미끄러짐과 같은 가벼운 낙상이나 충격으로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고 골절이 발생하면 연령에 관계없이 대부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1년 이내 사망률이 약 15%나 될 정도로 무서운 질환이다. 
고관절 골절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골절 자체의 문제보다 골절로 인해 발생하는 치명적인 합병증 때문이다. 
합병증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수술 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보행과 같은 일상적인 활동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가능한 한 빨리 움직여줘야 식욕 부진이나 욕창, 폐렴 등 골절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장기간 침상에 누워 지내면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지고 각종 내과적 합병증을 일으켜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환희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서 노인성 골절 환자 또한 현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노인성 골절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며 “노인성 골절은 예방적 관점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그 첫걸음은 바로 골다공증을 검사하고 관리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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