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급식 남품 끊긴 농가
태안군 로컬푸드 직매장서 판매
전체 판매금액 농·수산물 45%
딸기·토마토 등 매진 진풍경도

[충청투데이 박기명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로 학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친환경급식 계약재배농가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태안군 로컬푸드 직매장(이하 로컬푸드 직매장)이 농가 판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관내 친환경농산물 재배농가는 총 122농가로 학교급식 납품을 위해 지난해 가을부터 비닐하우스에서 시금치·양배추·쌈채소 등 시설채소를 재배해 왔으나 코로나 장기화로 학교 개학 연기 및 급식 중단이 계속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로컬푸드 직매장이 연일 손님들로 북적이며 농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주말에만 3000여명의 소비자가 로컬푸드 직매장을 찾았으며 1만여명이 35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했다.

이 중 농·수산물 판매금액은 45%에 해당하는 16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코로나 영향으로 판로가 막힌 지역 농산물을 소비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은 로컬푸드 직매장 오픈 이래 가장 많은 소비자가 몰려 딸기·토마토·상추·시금치·달래 등 일부 품목이 매진되는 진풍경을 보이기도 했다.

로컬푸드 직매장에 농산물을 납품하는 생산자는 대다수가 관내 거주 친환경재배농가이며 시중가보다 20~30% 할인한 가격으로 신선한 무기농 친환경농산물을 납품하고 있어, 평소에도 안전한 농산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즐겨찾고 있다.

한편 지역 농·어민 350여명이 회원으로 등록해 신선한 농수산물을 계절별로 납품하고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난해 4월 개장 후 총 2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 중 지역 농·특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9억원(40%)으로 나타났다.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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