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만성 염증·가족력… ‘방광암’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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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만성 염증·가족력… ‘방광암’ 원인
  • 이재범 기자
  • 승인 2020년 03월 18일 16시 01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3월 19일 목요일
  •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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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비뇨의학과 김기홍 교수
2기 이상 근침윤성, 적출술 우선고려… 상태따라 항암방사선요법도
방광기능 보존 위한 회장도관 요로성형술·인공방광 성형술 中 선택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방광암은 한국 남성에서 발생하는 암 중 8번째로 흔히 발생하는 암이다. 비뇨의학과적으로는 전립선암에 이어 2번째로 많이 나타나는 암이다. 방광암은 여성에 비해 남성에서 3~4배 더 많이 발생하며 고령에서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 만성 방광염증, 가족력 등 원인

흡연은 명확히 밝혀진 발병 원인이다. 고무 및 화학염료 관련 직업을 갖고 있는 환자에서도 호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만성적인 방광 내 염증 및 가족력 역시 발병 위험인자로 알려지고 있다.

방광암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혈뇨다. 염증이나 결석에 의해 혈뇨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발열 및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다. 이와 달리, 방광암은 통증이 없는 육안적 혈뇨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2기 이상, 방광 적출

영상촬영이나 내시경검사에서 방광 내 종양이 발견되면 일반적으로 진단 및 치료의 역할을 하는 내시경적 종양 절제술을 시행한다.

이를 통해 종양의 악성 암 여부를 우선 확인하고 악성 암인 경우에는 악성도 수준과 암의 방광 벽 침윤 깊이를 함께 살핀다.

일반적으로 2기 이상의 근침윤성 방광암인 경우에는 근치적 방광 전 적출술이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하지만 환자의 전신 건강상태 및 연령에 따라 방광 적출 없이 항암방사선요법을 진행하기도 한다.

근치적 방광 전 적출술이 시행된다면 수술 전후의 항암치료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 고려돼야 한다. 점막이나 점막하층에 발생하는 표재성 방광암의 경우에는 내시경적 종양 절제술을 통해 방광을 보존하는 방향의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적절한 방광 보존요법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병적 재발과 진행이 확인된다면 근치적 방광 전 적출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인공방광과 소변주머니 중 선택

방광을 떼어낸 후 방광의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 장의 일부를 절제 및 이용해 방광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부위은 소장 중 회장이다.

회장도관 요로성형술과 인공방광 성형술 등의 방법이 있다.

회장도관 요로성형술은 회장의 일부분을 필요한 길이만큼 잘라 관 모양을 그대로 유지한 뒤 복부의 피부로 연결해 소변이 배출되는 요루(장루)를 만드는 방법이다. 흔히 말하는 소변주머니를 차는 술식이다.

인공방광 성형술은 회장의 일부를 기존 방광과 유사하게 공 모양의 인공방광으로 만든 뒤 남아 있는 요관과 요도를 연결시키는 수술법이다.

각각의 방법은 장단점이 있다.

두 가지 모두 방광암의 향후 재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추적검사가 필요하며, 정기적인 신장 기능의 평가도 이뤄져야 한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