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신호 ‘혈뇨’… 방광 요도경으로 원인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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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신호 ‘혈뇨’… 방광 요도경으로 원인 확인해야
  • 이재범 기자
  • 승인 2020년 03월 18일 16시 03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3월 19일 목요일
  •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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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비뇨의학과 양희조 교수
경성, 시야 좋지만 극심한 통증 유발
연성, 부드러운 삽입 가능… 통증 줄여
방광 내부 구조 골고루 관찰 가능 장점
혈액덩어리·이물질·결석 제거 못해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소변에서 피가 보여 큰 걱정을 안고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혈뇨의 주된 원인은 방광, 신장의 악성종양, 결석, 감염, 손상 등이다. 이외에도 내과적 질환으로 혈뇨가 나타날 수 있다. 혈뇨는 중요하고도 위험한 징후다. 한 번만 발생했어도 심한 정도와 상관없이 자세한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성인은 다른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악성종양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시경으로 요도·방광 관찰

혈뇨의 원인 확인을 위한 검사법 중 하나가 방광요도경이다.

방광요도경 검사는 요도로 내시경을 삽입해 요도, 방광을 관찰하면서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다.

혈뇨 외에도 △방광암, 요도암, 상부요관암 환자에서 재발여부 관찰 △요세포검사 이상 △반복되는 요로감염, 배뇨곤란, 요실금, 요도협착의 평가 △외상, 방광결석 제거, 혈정액증 검사, 영상검사에서 관찰된 방광 이상 확인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경성 요도경, 시술 용이하나 통증 커

방광요도경에는 경성 방광요도경과 연성 방광요도경이 있다. 경성 방광요도경은 딱딱한 직선의 막대기 형태로 세척액이 지나가는 길이 넓어 시야가 좋다.

또 더 넓은 작업채널로 여러 기기를 보조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견고한 디자인으로 한 손으로 쉽게 제어할 수 있어 다른 손으로 보조기구를 조작할 수 있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 요도가 길고 굴곡진 부분이 있기 때문에 내시경 삽입 시 통증을 유발한다.

시술 전 국소마취제가 섞여 있는 윤활제를 5~10㎖ 정도 요도에 주입하지만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광범위한 내시경적 시술을 시행할 때나 시술시간이 길어지거나 침습적인 시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척수마취나 전신마취가 필요할 수 있다.

▲ 연성 방광요도경 검사 모습.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제공
▲ 연성 방광요도경 검사 모습.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제공

◇연성 요도경, 통증 적고 관찰 용이

연성 방광요도경은 위 내시경에 사용되는 기구와 비슷한 모습이다. 특히 남성에서는 요도의 굴곡진 부분을 지날 때 부드럽게 삽입이 가능하고, 요도 내에서도 자유자재로 휘어져 검사 중 발생하는 통증이 경성 방광요도경에 비해 매우 줄었다는 것이 환자들의 주된 반응이다.

또 방광요도경의 끝부분을 자유롭게 돌릴 수 있어서 방광 내부 구조를 골고루 관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항상 연성 방광요도경이 활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연성 방광요도경은 혈뇨가 심한 경우와 방광 내에 혈액덩어리, 이물질, 결석 등이 있을 경우에는 내시경으로 제거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반면, 경성 방광요도경은 내시경 진입 상태에서 바로 시술 도구를 이용할 수 있다.

◇연성 요도경, 고가장비로 일부 병원만 보유

현재 연성 방광요도경 검사와 기존의 경성 방광요도경 검사는 모두 건강보험 적용을 받고 있다.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 역시 두 검사법 모두 동일하다. 그렇기 때문에 병원 입장에서는 고가의 연성 방광요도경을 도입할 동기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순천향대천안병원에서는 2016년부터 연성 방광요도경을 도입했으며 현재 연성·경성 방광요도경 검사 모두 가능하다.

이전까지 경성 방광요도경으로 검사를 받다가 연성 방광요도경 검사를 받은 환자들은 검사 전 고통에 대한 걱정이 해소됐다며 크게 만족해한다. 현재까지도 다수의 대형병원에서 경성 방광요도경을 사용하고 있다. 많은 환자들이 좁은 요도를 따라 삽입되는 금속 재질의 굵고 딱딱한 내시경으로 인해 심한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는 의미다.

양희조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교수는 “방광암처럼 정기적으로 방광 내부를 추적 관찰해야 하는 경우 연성 방광요도경은 유용성이 높은 검사장비”라며 “혈뇨로 병원을 방문하기 전에 연성 방광요도경 검사가 가능한지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