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8] 
민주 1~20번, 충청권 인사 없어…미래한국당, 당선 어려운 순번에
지역민심 반감… 홀대론 비판제기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여야가 발표한 비례대표 명단에 충청권 인사가 아예 배제되거나, 당선 안정권 순번에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으면서 지역 간 안배 고려가 없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비례대표의 취지에 맞게 대표성과 지역 안배 등의 협의가 이뤄졌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21대 총선에서 충청권 비례대표 의원이 전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충청권 경시론이 다시 고개를 들 조짐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1~20번 순위를 부여받은 비례대표 후보를 발표했지만, 충청권 인사는 단 한명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현재 20대 국회에서도 충청권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은 전무하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마저 충청권 인사를 외면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속되는 충청권 인사 홀대에 민주당에 대한 지역 민심 반감의 휘발성은 높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20대 국회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충청권 인사로 채워지면서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컸던 만큼 실망감은 크게 다가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비례대표 공천은 화합측면에 초점을 맞춰 관철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러나 비례대표 공천 결과에서 충청권 경시에 대한 아쉬움을 남기는 것은 사실이다. 지역 안배가 이뤄졌어야 했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20번대 이내로 추천받은 인사는 단 한명도 없다. 윤봉길 의사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21번에, 대전고를 졸업한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이 26번에 각각 추천되면서 사실상 당선을 장담하기 어려운 순번에 배치됐다.

대전에 본원을 둔 하재주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16번에 이름을 올렸지만, 사실상 충청권과의 연고는 약한 편이다.

아이돌그룹 엑소(EXO) 멤버 '수호'의 부친으로 알려진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는 공천에서 배제됐다.

당초 한국당은 총선 비례대표 1번에 윤 전 관장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한국당 비례대표 신청이 마감된 날 한선교 대표와 만남을 가졌는데, 이후 ‘윤 전 관장의 비례대표 1번설’이 흘러나오면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당선 안정권 순번에도 들지 못했다.

그나마 국민의당 한현택 전 동구청장이 비례대표 출마로 결심을 굳히면서 당선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 위안거리다.

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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