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충남 아산갑]
민주-복, 시장·靑 비서관 거쳐
통합-이, 3선…국회 복지위원장도
승부 박빙… 지역정가 관심집중

▲ 복기왕, 이명수(현역)
▲ 복기왕, 이명수(현역)

[충청투데이 이봉 기자] 4·15 총선 충남 아산갑 선거구는 2004년 치러진 제17대 총선 당시 각각 자유민주연합 후보와 열린우리당 후보로 맞붙었던 이명수 국회의원과 복기왕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16년만의 리턴매치가 성사되면서 충청권 격전지로 부상했다.

갑·을 선거구로 분구되기 이전 실시한 당시 선거에서는 복기왕 후보가 37.35%를 득표해 34.25%를 득표한 이명수 후보를 2299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된바 있다.

그후 미래통합당 이명수 예비후보는 18·19·20대 선거에서 내리 당선되면서 3선의 경력을 쌓았고, 20대 국회 상반기 보건복지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정치적 위상을 높여왔다.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예비후보 역시 민선 5·6기 아산시장을 역임한 뒤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내는 등 여권내 단단한 정치적 입지를 구축하면서 여권내 차세대 주자의 이미지를 굳혀왔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장기승 전 시의원(옛 자유한국당)의 공직선거법 위반에 따른 의원직 상실로 아산 가선거구의 시의원 재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지면서 러닝메이트가 될 시의원 후보가 득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아산시 원도심과 농촌지역으로 구성된 아산갑 선거구(선장면·도고면·신창면·온양4·5동)는 보수성향이 다소 앞선 지역으로 평가되면서 통합당 이 예비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있지만, 2년 전 치러진 6·13 지방선거에선 도의원 2석 전부와 시의원 6석 중 4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앞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두 후보 간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연출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두 후보가 3선 국회의원과 아산시장이라는 화려한 경력으로 인지도에서 누구도 뒤지지않아 코로나19의 여파로 대면 선거운동이 어려운 상황은 선거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해석이다. 또 총선 전까지 누가 잘하나 보다, 누가 실수를 범하지 않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이 예비후보는 ‘무능정권 심판’을, 복 예비후보는 ‘힘있는 후보’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고 소리없이 표밭을 다지고 있는 가운데 16년 만에 성사된 이번 리턴매치에서 복 예비후보가 다시 승리해 정치적 입지를 더욱 다질지, 아니면 이 예비후보가 설욕전에 성공하면서 지역에서는 한번도 없었던 내리 4선의 위업을 달성할지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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