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훈 ‘철부지 시니어 729일간 내 맘대로 지구 한 바퀴’

▲ 철부지 시니어 729일간 내 맘대로 지구 한 바퀴. 라온북 제공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안정훈 작가가 라온북과 함께 ‘철부지 시니어 729일간 내 맘대로 지구 한 바퀴’를 펴냈다.

놀라지 마라. 그는 70을 바라보는 나이다.

작가는 여느 동년배와 같이 치열한 삶을 살았다.

이에 그의 좌우명도 ‘최선을 다하자’였다. 뒤집어보면 ‘경쟁에서 지지 말자’였다.

그러던 그는 자신의 실수를 깨닫는다.

자신은 인생이 정해져 있는 ‘사형수’인데 ‘무기수’라 착각하고 살았던 것이다.

그는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무작정 떠났다. 그에게 계획은 아무것도 없었다.

갑작스레 머릿속에 시베리아가 떠올라 무작정 러시아행 티켓을 끊었다.

이 티켓이 유럽 전역과 아프리카 모로코, 중남미와 캐나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대륙까지 발길을 닿게 만들었다.

로망을 품고 몸을 실은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는 냄새와 소음에 시달려 빠르게 탈출했다.

값싼 담뱃값에 10보루 넘는 사재기를 감행, 밀수범으로 걸리진 않을까 조마조마하기도 했다.

멕시코 괴한에게 뺏긴 휴대폰을 찾으려 목숨 걸고 따지기도, 동네 뒷산 오르는 차림으로 히말라야에 오르기도 했다.

작가는 무대책 낭만주의자로 철저한 ‘무규칙 여행’을 진행했다.

저자는 말한다.

“혹시나 여행을 하다 내 뜻대로 안된다면? 욕 한 번 크게 외치고 다시 여행을 시작하면 된다! 치매 걸리기 전에, 다리 떨리기 전에 떠나자!”

전체 353쪽, 가격은 1만 7000원이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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