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철 ‘알 수 없는 라오스 몰라도 되는 라오스’

▲ 알 수 없는 라오스 몰라도 되는 라오스. 우희철 작가 제공
▲ 우희철 작가. 본인 제공
▲ 우희철 작가. 본인 제공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코로나19로 집 안에만 있기는 답답하다. 그러나 밖에 나서기는 두렵다. 그렇다면 과감히 책을 ‘질러보는’ 것은 어떨까.

내가 알던 곳을 더욱 탐구할 수도, 내가 몰랐던 곳을 세세히 살필 수도 있다. 치킨 한 마리 값이면 충분하다. 내 침대 속에서 세계여행을 떠나보자.

우희철 작가가 행복에너지에서 ‘알 수 없는 라오스 몰라도 되는 라오스’를 출간했다.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라오스를 세세히 파헤친 책이다.

작가는 라오스에서 무려 7년의 시간을 보냈다. 때로는 라오스의 더위에 지쳤다. 타국의 낯선 문화에 좀체 적응하지 못해 진땀을 빼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카메라를 들고 곳곳을 누비며 그곳의 삶과 감정을 담았다.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라오스를 보여주는 ‘진짜 체험기’다.

우희철 작가는 지나치게 솔직하다. 그는 “라오스에서의 7년은 무척 덥고 지루했다. 살면서 좋은 감정보다 불편하고 기분 나빴던 감정이 앞섰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라오스를 비판하려는 의도는 없다. 라오스의 실제 모습을 조금 더 심층적으로 알리고자 했을 뿐이다.

책에 대한 겸손함도 드러낸다.

작가는 “이 책은 다 알지 못하고 다 경험하지도 못했다. 완벽하지도 완전하지도 않다. 다만 조금 더 가까이 갔을 뿐이다”라며 지나친 맹신을 경고한다.

작가의 이력에도 주목하자.

그는 사진기자로 활동하며 세 번의 사진전, 두 권의 시화집을 냈다.

대전지역 주요 대학에서 사진을 가르치기도 했다.

이외에도 산악인, 오지탐험가, 여행전문가, 패러모터 글라이더 조종사 등 그를 지칭할 수식어는 차고 넘친다.

그는 사물의 원형질을 좇는다.

그의 눈과 그가 소유한 카메라의 앵글은 피사체의 철학적 담론을 탐구한다.

작가의 설명과 작가의 사진을 좇다보면 어느새 라오스에 대한 동경과 정다움이 깃들 것이다.

책은 △알기 어려운 라오스 △이해할 수 있는 라오스 △이해해야 하는 라오스 △흥겨운 라오스 △불교와 생활 △가 봐야 할 곳 △라오스의 역사 △라오스의 경제 △푸카오쿠와이 트레킹 등으로 구성됐다.

전체 436쪽, 가격은 2만 5000원이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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