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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유로파리그 린츠 원정서 5-0 대승…8강행 눈앞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이하 맨유)가 원정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맨유는 13일 오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린츠의 린처 경기장에서 LASK 린츠(오스트리아)와 치른 2019-2020시즌 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맨유는 이날 승리로 최근 11번의 공식경기에서 8승 3무의 성적을 올리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아울러 원정 대승으로 오는 20일 안방에서 치를 예정인 린츠와 2차전을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차전이 정상적으로 개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번 1차전은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이날 열릴 예정이던 세비야(스페인)-AS로마(이탈리아), 인터밀란(이탈리아)-헤타페(스페인)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치르려다가 스페인이 '이탈리아 여행 제한' 조처를 내리면서 아예 연기됐다.

맨유의 오디온 이갈로가 전반 28분 골 잔치의 시작을 알렸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이갈로가 페널티아크에서 왼발슛으로 린츠 골문을 열었다.

경기를 지배하고도 전반전 한 골에 그친 맨유는 후반에 소나기골을 퍼부었다.

후반 13분 이갈로의 패스를 받은 대니얼 제임스가 왼쪽에서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며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슛으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맨유는 후반 17분 이갈로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지만, 후반 37분 프레드의 전진 패스를 받은 후안 마타의 쐐기 골로 승부를 더 기울였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메이슨 그린우드와 안드레아스 페레이라까지 골 맛을 봤다.

울버햄프턴(잉글랜드)은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치른 원정 경기에서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올림피아코스는 전반 27분 후벵 세메두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려던 울버햄프턴의 디오고 조타를 다리를 걸어 넘어뜨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바람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후반 9분 모하메드 카마라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가운데로 찔러준 공을 유세프 엘 아라비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넣어 먼저 앞서 나갔다.

반격에 나선 울버햄프턴은 후반 22분 프리킥 기회에서 균형을 되찾았다.

주앙 무티뉴가 살짝 흘려준 공을 페드루 네투가 왼발로 찼고, 볼이 수비벽 맞고 굴절되면서 올림피아코스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울버햄프턴이 이후 올림피아코스를 몰아붙였지만, 골이 더는 터지지 않았다.

애초 울버햄프턴은 올림피아코스의 구단주인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가 최근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스스로 공개한 뒤 이 경기의 개최를 연기해달라고 UEFA에 요청했다. 하지만 UEFA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대신 무관중 경기로 개최했다.

레버쿠젠(독일)은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 37분 카이 하베르츠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22분 차를레스 아랑기스, 후반 43분 레온 베일리의 연속골이 터져 3-1로 승리했다.

반면 같은 분데스리가 소속의 프랑크푸르트는 바젤(스위스)과 홈 경기에서 0-3, 볼프스부르크는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홈 경기에서 1-2로 무릎을 꿇었다.

◇ 2019-2020 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전적(한국시간 13일, 앞 팀 홈 경기)

LASK 린츠(오스트리아) 0-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이스탄불(터키) 1-0 코펜하겐(덴마크)

프랑크푸르트(독일) 0-3 바젤(스위스)

레인저스(스코틀랜드) 1-3 레버쿠젠(독일)

올림피아코스(그리스) 1-1 울버햄프턴(잉글랜드)

볼프스부르크(독일) 1-2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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