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확진자 16명 추가
일주일 새 122명→193명
직장-지역사회 감염 번져
최초 감염원 몰라 더 위험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교육부, 국가보훈처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12일 오후 세종시 어진동 충남대학교병원 세종의원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충청권 내 코로나19(이하 코로나)의 3차 유행이 본격화되려는 조짐이 관측되고 있다.
코로나 소강상태를 이어오던 세종에서 정부청사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르는 한편 충남에서는 줌바댄스에 이어 직장 내 감염이 점차 확산되면서 이로 인한 지역사회 N차 감염이 심각한 상태에 이른 상황이다.

12일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대전 3명, 세종 13명의 확진자가 각각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지역별 누적 확진자 수는 △대전 22명 △세종 30명 △충남 114명 △충북 27명 등 모두 193명이다. 충청권의 누적 확진자 수는 전주의 122명에서 일주일 만에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충청권 코로나는 충남 천안·아산을 중심으로 줌바댄스 강사-수강생-가족 및 지인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지난달까지 폭발적인 추가 확진자를 양산했다.
이후 줌바댄스에 대한 역학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이달 초 ‘예측범위 내 감염’ 수준에 접어들었으나 지난 주말을 시작으로 직장 내 감염이 문제가 되고 있다.
세종은 정부세종청사를 중심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세종에서는 전날에 이어 이날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12명과 국가보훈처 소속 공무원 1명(세종 18번째 확진자)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10일 해수부 첫 확진자인 세종 9번째 확진자와 직접 접촉했거나 2차 접촉에 의해 감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발생하고 있는 충남 서산 한화토탈 확산세가 대전으로도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날 대전에서는 유성구 전민동 거주 50대와 20대 여성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서산 한화토탈에서 근무하는 충남 114번째 확진자의 아내와 딸로 충남 114번재 확진자가 대전 본가를 방문한 지난 2~10일 사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전의 또다른 확진자는 전날 확진판정을 받은 대전 19번째 확진자의 남편이다.
대전 18·19번째 확진자 부부는 현재까지 이렇다 할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충청권 내 코로나 사태는 최초 줌바댄스에 의한 1차 유행 이후 신천지 전수조사를 통해 2차 유행은 잠재웠지만 직장-지역사회 간 3차 유행으로 다시 번지는 상황이다.
줌바댄스에 의한 N차 감염은 물론 해수부, 한화토탈-지역사회 간 교차감염이 본격화되면서 충청권 내 확산세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확진자를 지속 양산하고 있는 이 같은 감염경로들의 최초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으면서 접촉범위를 신속히 파악하기 어려운 탓에 위험도는 더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충청권 각 지자체는 현재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곳의 접촉자들에 대한 코로나 검사를 최대한 서두르겠다는 방침이다. 또 각 지자체 간 공조체계 강화를 통해 생활권 인접에 따른 확산도 최소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