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센터 봄학기 개강 연기
신학기·웨딩 행사 대폭 축소
정기세일 연기 가능성 확대
온라인 마케팅 활동 강화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코로나 19(이하 코로나) 여파로 지역 유통업계 행사가 하나둘 자취를 감추고 있다.

매년 이맘때 신학기 상품 대전 등 행사로 지역 유통업계 매장이 떠들썩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문화센터가 봄학기를 시작하고 정기 봄 정기세일로 고객을 유혹했다.

그러나 올해는 시끌벅적하고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대형 행사가 자취를 감췄다.

코로나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문화센터 겨울학기는 휴강하고 이달 초 시작 예정이던 봄학기가 연기됐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진행 예정이었던 봄학기 문화센터를 연기했다.

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 2일로 예정됐던 봄학기 문화센터 개강을 한 달가량 연기하기로 확정했다.

백화점세이 역시 봄학기 문화센터 개강을 늦추고, 운영 강좌들은 주 2회에서 1회로 축소했다.

이마트는 겨울학기 문화센터 전체 강좌를 휴강했고 지난 2일 예정이던 봄학기 개강도 내달 1일로 미뤘다.

연기된 봄학기 문화센터는 코로나 확산 여부에 따라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유통업계는 행사를 취소하거나 변경하는 상황이다.

이랜드는 이달 초 신학기 페스티벌을 NC백화점 대전점에서 진행할 예정이지만 행사를 대폭 축소해 대전점을 제외 한 15개 핵심 점포에서만 진행한다. 백화점세이는 웨딩 시즌과 신학기에 맞춰 계획돼 있던 행사를 축소했다.

봄 정기세일이 미뤄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달 말 세일은 연기하지만 제품 특성상 날씨를 고려해 봄 세일을 내달 초로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다.

지난해 3월 29부터 4월 14일까지 열린 롯데백화점 대전점 봄 정기세일은 내달 3~19일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오는 27일부터 내달 12일로 예정된 갤러리아타임월드 세일은 브랜드 등 업계 결정에 따라 취소 또는 연기가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 사태로 행사를 열 수 없게 되자 지역 유통업계는 온라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untact) 소비가 가속화되면서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라이브 방송, 앱을 통한 구매활동 등 온라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가 지속적으로 확산된다면 대형 행사는 장담하지 못한다는 게 유통업계의 전언이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한 업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중"이라며 "행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해도 정상적인 판촉은 어렵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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