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촬영차 호주 방문했다 감염…"감기에 걸린듯 약간 피곤하고 몸살 증세도"
할리우드 스타 중 감염 사실 밝힌 첫 인물…골드코스트 대학병원에 격리

▲ [AP=연합뉴스]
▲ [인스타그램 캡처]

할리우드 스타 톰 행크스(63)와 그의 아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

영화 촬영차 호주를 방문 중인 행크스는 12일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과 동갑내기 아내 리타 윌슨이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https://youtu.be/GfqAVivM6KY]

행크스는 "리타와 난 여기 호주에 있다"며 "우리는 감기에 걸린 것처럼 약간 피곤하고 몸살 증세도 좀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리타는 오한 증세가 나타났다 사라졌다. 미열도 있다"라며 "검사와 관찰을 받을 것이며, 공중보건과 안전을 위해 필요한 만큼 격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필라델피아'와 '포레스트 검프'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명배우인 행크스는 앞으로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업데이트하겠다고 약속했다.

행크스는 할리우드 스타 중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밝힌 첫 번째 인물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행크스의 아들인 쳇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을 통해 "방금 부모님과 통화했는데, 두 분 모두 무사하다. 별로 편찮으시지도 않다"고 전했다.

이어 "부모님은 걱정을 안 하고 있지만 필요한 건강 관련 주의 사항을 당연히 모두 지키고 있다"며 "걱정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호주 퀸즐랜드주(州) 보건 당국은 행크스 부부가 현재 골드코스트 대학병원에 격리돼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감염된 구체적 장소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톰 테이트 골드코스트 시장은 행크스가 "이른 아침에 검사를 받았다"며 "영화 세트장에 있었던 모든 사람이 귀가해 자가격리 중"이라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행크스는 전설적인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제작을 위해 호주를 찾았다.

행크스는 이 영화에서 프레슬리의 '괴짜' 매니저인 톰 파커 대령 역할을 맡는다. 파커 대령은 1950년대 프레슬리가 스타덤에 오를 수 있도록 키워낸 인물이다.

바즈 루어만 감독이 만드는 이 영화는 오는 16일부터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는 성명을 내고 "우리 구성원들의 건강과 안전이 항상 최우선순위"라며 "전 세계 제작 현장에서 일하는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예방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에서는 현재까지 14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3명이 사망했다.

firstcircle@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