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마스크 기탁 1000매 기탁
“구입 어려운 아동·청소년 위해”

▲ 아산행복마을학교 연합회는 10일 아산시를 찾아 직접 제작한 면 마스크 1000개를 기부했다. 아산시 제공

[충청투데이 정재호 기자]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전국에서 마스크 품귀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아산시민들이 정성스레 제작한 면 마스크 1000개를 시에 기부하며 따뜻한 마음을 보탰다.

아산시는 아산행복마을학교 연합회(대표 이현진)가 10일 시청을 찾아 핸드메이드 면 마스크 1000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아산행복마을학교 연합회 회원 12명은 지난 6일부터 나흘 동안 하루 250개씩 정성이 깃든 핸드메이드 면 마스크를 손수 제작해 마스크를 구입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아동·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정부가 '공적 마스크 5부제 도입' 등 유통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마스크 대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공적 마스크 양보 캠페인, 면 마스크 착용 운동 등이 벌어지고 있다.

아산시는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깃든 핸드메이드 면 마스크를 위생용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에게 12일부터 전달할 예정이다.

아산행복마을학교 연합회는 "아산행복마을학교의 마스크 기부를 시작으로 관내 아동·청소년의 복지를 위한 우리 동네 면마스크 만들기 릴레이 운동이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며 "참여 회원들이 오밀조밀 앉아 서로 즐거운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일상을 어서 회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우리 아이들의 감염예방을 위해 진심을 담아 면 마스크를 직접 제작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빠른 시일 내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 수 있도록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보건용 마스크는 의료 종사자, 면역 취약계층 등 꼭 필요한 이들이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저부터 면 마스크 착용에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산행복마을학교 연합회는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각 마을학교 운영진 100여명으로 구성된 단체다. 2018년부터 지역 기관·단체·주민이 주체가 돼 마을배움터를 조성하고 청소년 방과후 돌봄 및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공동체로 주목받고 있다. 아산=정재호 기자 jjh342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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