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불 꺼질 날 없는 보건소… 코로나19, 우리는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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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불 꺼질 날 없는 보건소… 코로나19, 우리는 극복할 수 있다
  • 충청투데이
  • 승인 2020년 03월 10일 15시 06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3월 11일 수요일
  •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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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미 충주보건소 당뇨예방팀장

해가 들어가고 어둠이 깔린 지 한참이 지났지만, 보건소 건물은 여전히 환하다. 날짜로 따져보면 그리 긴 시간이 아님에도 한줄기 불빛 없이 조용한 보건소의 전경을 지금 보게 된다면 굉장히 어색할 것만 같다.

코로나19 감염증이 국가적인 위기상황으로 판단될 만큼 확산되고, 2월 말에는 충주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금 우리 충주시는 보건소는 물론이고 전 공무원, 그리고 시민들까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와 조기 종식을 위한 총력 대응 체제에 돌입한 상황이다. 더없이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나는 성숙한 배려의 정신을 품고 분연히 일어난 사람들을 보며 새로운 감동을 마주하고 있다.

현재 읍면동 곳곳에서는 공무원들과 함께 직능단체들이 스스로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방역 활동에 힘쓰고 있다. 각종 협회, 단체 등에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과 기탁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중이다.

충주시에서도 조기 종식을 위한 전력 투구에 돌입한 것은 물론이고, 코로나19로 인한 시민들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충주시정신보건센터에서 '코로나19 심리지원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고 한다.

지역 내 건물주들 사이에서도 힘든 시기를 보내는 자영업자들을 돕고자 임대료를 한시적으로 인하하는 '착한 임대료 운동'의 열기가 뜨겁다. 이 자리를 빌려, 지금 이 순간에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우리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싸우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코로나의 위험성은 그 전염력과 확산 속도에 있다. 치사율(3.43%)은 여타 감염병에 비해 높지 않은 수준이지만, 실제 우리가 목격한 것처럼 잠깐의 방심이 지역 확산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 코로나19이다.

하지만 치사율이 낮은 만큼 건강한 사람이라면 개인 위생관리에 한층 유의하고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킴으로써 충분히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숙주에게서 떨어지면 빠르게 소멸되며, 침과 같은 분비물에 있는 경우에도 2시간 정도 후에는 사라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침대, 테이블, 문고리 등 무생물체 및 환경을 통해 전파된 사례도 알려진 바가 없어 사실상 공기감염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특성을 숙지했다면 무엇보다도 다수가 모이는 밀폐된 공간을 피하는 것이 예방의 첫걸음임은 자명하다. 엘리베이터보다는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 이동할 때에도 자가용이나 도보를 이용하면 감염 가능성은 한없이 낮아질 것이다.

각종 행사나 모임 등도 코로나19 종식 때까지는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신중하고 지혜로운 자세임은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위기의 순간을 보내고 있지만, 한밤중에도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 보건소와 방역의 일선에서 뛰고 있는 공무원과 시민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며 우리 충주는 반드시 이 순간을 극복할 것임을 새삼스레 느끼곤 한다.

그 순간을 기쁘게 맞이하기 위해서라도 다시금 밤낮없이 환한 사무실에서 나의 맡은 바에 충실하자고 마음을 다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