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리전서 발목 삐어…모리뉴 감독 "잔여 시즌 출전 기대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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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병동'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 또 하나의 우울한 소식이 날아들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측면 공격수 스테번 베르흐베인(23)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토트넘은 "구단 의무팀이 검사한 결과, 베르흐베인이 번리와 경기에서 왼쪽 발목을 심하게 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는 장기간 재활에 들어가며 진행 상황을 계속 점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베르흐베인은 8일 번리와 치른 2019-2020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원정 경기(1-1 무승부)에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경기가 끝난 뒤 다리를 절뚝거리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가 걱정을 안겼다.

토트넘 구단은 베르흐베인의 복귀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11일 열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라이프치히(독일)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가 이번 시즌 뛸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며 잔여 시즌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인 베르흐베인은 올해 1월 2천700만 파운드(약 425억원)의 이적료에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 등 주축 공격수들이 전열에서 이탈한 토트넘은 베르흐베인으로 겨우겨우 공백을 메워가고 있었던 터라 그의 부상은 더욱더 뼈아프게 다가온다.

토트넘은 케인(햄스트링), 손흥민(팔) 외에도 미드필더 무사 시소코(무릎), 수비수 후안 포이스(허벅지) 등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태다.

게다가 웨일스 국가대표 왼쪽 풀백 벤 데이비스도 햄스트링 문제로 이번 라이프치히 원정에 함께하지 못했다. 모리뉴 감독은 데이비스의 경우 1주나 2주 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은 '이런 상황을 겪어 본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우리는 심리적으로 가라앉아 있다"면서 "세 명, 네 명, 다섯 명, 여섯 명, 또는 일곱 명이 부상으로 뛸 수 없다면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내일 (라이프치히와) 경기도 하나의 경기일 뿐이다. 우리는 전반에 1-0으로 졌고 이제 후반전을 앞두고 있다"면서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라이프치히와 홈 1차전에서 0-1로 패해 8강 진출을 위해서는 이번 2차전에서 두 골 차 이상 승리가 필요하다.

토트넘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서 1무 2패의 성적을 내 순위가 8위까지 내려앉았다.

5일 노리치시티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패해 8강에 오르지 못하는 등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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