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휘두르는 공천" 비판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심사에서 컷오프된 이인제 전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이 당의 공천을 비판하면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췄다.

이 전 의원은 지난 5일 컷오프가 발표된 이후 페이스북 등 SNS에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에 대해 비판의 글을 올렸다.

이 전 의원은 "오래 정치했지만 이렇게 난폭하게 폭력을 휘두르는 공천은 보지 못했다"며 "여기저기서 피를 흘리고 신음하는 소리가 들리니 우선 구경하는 사람들은 흥분하고 박수를 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의 운영은 민주적이어야 한다. 이는 헌법의 명령"이라며 "통합당이 경선에서 선두주자를 일방적으로 배제하는 이른바 컷 오프는 헌법위반의 반민주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는 선두주자를 공격한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후보결정권을 갖는 당원과 국민을 공격하는 폭력"이라며 "나 혼자 수모를 감수하는 문제라면 크게 고민할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나의 고민은 깊어간다"며 "당헌, 당규에 있는 경선을 무시하고 경쟁력이 약한 후보를 일방적으로 내세워 총선패배를 자초하는 폭력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전 의원은 "어떻게 해야 이 불의를 정의로 바꾸고 패배를 승리로 역전할 수 있을까! 나는 곧 행동으로 그 답을 내놓을 생각"이라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