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갑 새롬동 등 남부권 9곳, ‘신도심’ 많아… 진보 정당 유리
세종을 조치원 비롯 북부 10곳, 원도심 많아 보수성향 강할 듯
예비후보들 출마지 셈법 분주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제21대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세종시 분구가 결정되면서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들의 선거구 출마 향배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회는 7일 4·15 총선에서 세종을 2개 선거구로 나누는 내용을 포함한 획정안을 확정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출한 선거구 획정안을 반영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재석 의원 175명 중 찬성 141명, 반대 21명, 기권 13명으로 가결했다.

세종시 분구에 따른 충청권 의석수 확대로 지역 정치력은 신장(伸張)을 이룰 전망이다.

다만 세종시 출마를 준비해온 예비후보자들의 셈법은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선거구 획정안 보고서에 따르면 분구로 인한 세종 갑선거구는 세종 남측에 위치한 부강면·금남면·장군면·한솔동·새롬동·도담동·소담동·보람동·대평동 등의 9개 면·동이 포함됐다. 신도심 비중이 높아 진보 정당 유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을선거구는 조치원읍을 비롯해 연기면·연동면·연서면·전의면·전동면·소정면·아름동·종촌동·고운동 등 10개 읍·면·동 등 북부권 지역으로 이뤄졌다.

신도심에 비해 원도심 비중이 높게 나타나면서 보수 성향이 강할 것이라는 게 지역 정치권의 해석이다.

이처럼 진보와 보수 성향으로 갑·을 지역구가 나눠지면서 예비후보들의 출마지 고심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진보 진영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해찬 대표의 보좌진 출신인 강준현 전 정무부시장과 이강진 전 정무부시장, 이영선 변호사, 이세영 변호사, 윤형권 전 세종시의원, 배선호 전 시당청년위원회 대변인 등이 지역 표심을 다져왔다.

이런 가운데 인재영입으로 민주당 입당한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의 전략공천설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설에 그치고 있어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

미래통합당에선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우선 세종시에 전략공천 했다.

출마 지역구와 관련해서는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구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당내 타 예비후보들이 진보 성향의 지역구 출마를 압박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같은당 예비후보는 오랫동안 세종 지역구 표심을 다져온 송아영 세종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조관식 국회 입법정책연구회 조정위원장과 안봉근 사회복지법인 연동어린이집 원장 등이다. 여기에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해 통합당에 입당한 김중로 의원의 추가 공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이혁재 세종시당위원장과 무소속 박상래 전 한솔고 교사가 갑구 출마를 위한 표밭을 다지고 있다.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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