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4·5번 확진자 줌바댄스 수강… 줌바댄스 관련 감염 본격화 우려
예측범위 내 감염 단정 아닌 N차 감염 최소화 방역대책 마련돼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소속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일 방역관계자들이 소독을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소속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일 방역관계자들이 소독을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충청권의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가 '줌바댄스'로 인한 소규모 집단감염의 결과로 확대되고 있다.

충남 천안·아산의 줌바댄스 강사-수강생 간 집단감염 사례에 이어 세종도 동일한 형태의 감염이 본격화된 가운데 충청권 지자체가 검역강화를 통해 '예측범위 내 감염'으로 집단감염을 축소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8일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세종 2명, 충남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지역별 누적 확진자 수는 △대전 18명 △세종 5명 △충남 100명 △충북 25명 등 모두 148명이다.

세종 4번째 확진자는 새롬동 거주 50대 여성으로 세종 2번재 확진자가 강사로 활동하는 도담동의 피트니스 센터에서 지난 19일 줌바댄스를 수강했다.

세종 5번째 확진자는 고운동 거주 40대 여성으로 이 확진자 역시 세종 2번째 확진자가 강사로 활동하는 도담동 피트니스 센터에서 지난 21일 줌바댄스를 수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는 2번째 확진자로 인한 감염이 본격화됨에 따라 해당 줌바댄스 강사 및 수강생에 대한 검사를 실시, 접촉자 55명 중 53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 50명의 음성여부를 확인했다.

충남에서는 전날 4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데 이어 이날 2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충남 99번째 확진자는 천안 거주 50대 여성으로 무증상 상태에서 지난 7일 천안시서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확진판정을 받았다. 충남 99번째 확진자는 천안 동남구 봉명동행정복지센터 소속 공무원으로 같은 청사 내 확진자인 충남 94번째 확진자(30대 남성)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봉명동행정복지센터 내 확진자는 모두 3명으로 확진자 1명의 아내가 지난달 26일 확진된 천안 5번째 확진자(줌바댄스 강사)의 수강생 중 1명이다.

100번째 확진자(50대 남성)는 99번째 확진자의 남편으로 파악됐다.

세종과 충남의 확산세는 줌바댄스와 연관이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그동안 확산세가 잠잠했던 세종의 경우 2번째 확진자를 시작으로 주말 새 확진자가 잇따랐다. 2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15일 천안에서 열린 전국 줌바댄스 워크숍에 참석했으며 이후 세종 확진자들은 모두 줌바댄스 강사-수강생의 관계로 파악됐다.

충남 역시 천안·아산을 중심으로 줌바댄스 관련 확진자가 나온 이후 관련 접촉자 가운데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충청권 내 확산세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이 같은 소규모 집단감염에 대한 검역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현재의 소규모 집단감염을 단순히 예측범위 내 감염으로 단정지을 것이 아닌, 이로 인한 N차 감염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역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충남도 관계자는 "현재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줌바댄스와 관련해 세부적인 역학조사를 통해 방역범위를 확정짓고 검역을 강화해 추가 확산을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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