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우 세종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위원

40여일 총선을 앞두고 정당 간 통합과 연대, 연합 등이 아직도 진행 중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유권자와의 대면접촉 없는 선거를 준비하고 치르게 됐으니 전례가 없는 혼선이 야기되고 있음도 사실이다.

후보 간, 정당 간 그리고 도·농간 ON-Line(온라인)을 통한 선거운동이 주효하다.

현역과 초선 모두에게 전략은 하나지만 그 수단과 전술은 사뭇 다를 수밖에 없다.

보통은 먼저, 출마의 결심과 논리를 정리하고 역대 선거관련 자료를 정리, 분석한다. 그리고 충실한 지역조사를 마치고 지역 내 각종 조직을 조사하는 일이 기본 준비활동인데 이제, 이 보단 공격우선전략과 이슈선점, 그리고 비교우위전략 및 특수성 등을 미리 간파해 새로운 선거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하는 것이 요구된다.

이는 선거전문가가 아니라면 자연히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2월 1~4일 미국 대선후보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 대회에서 누구나 조 바이든 전)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간 경쟁으로 점쳤지만, 예상은 38세의 젊은 피 피트 부티지지 전)인디에나주 사오스벤드 시장 대 샌더스 간 1위를 다투게 되는 이변을 낳았다.

기성 정치인 보다 아웃사이더 쪽에 힘을 실은 아이오와 코커스를 보며 이번 4·15총선에서도 온라인을 통한 주요선거 전략이 재현되지 않는다는 법은 없다.

따라서 발 빠른 후보라면 당연 선거방송토론회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공통, 개별 질문내용의 작성과 선정, 질문내용의 강도, 난이도 등까지 차별화된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세종특별자치시는 분구가 거의 확정적이고 오늘까지 예비후보로 등록된 사람은 모두 39명이다.

이미 예비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TV토론 아카데미'가 개설, 개최됐고 후보자 토론회 등 주요 일정이 잡혔지만, 가상 토론진행표에 따른 시나리오 작성이나 경쟁후보 간 대응 등 전략 수립의 결과는 방송을 통해 그대로 유권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누가, 어떻게 말하고 어떤 논리를 제대로 전개했느냐에 따라 20대 선거와 달리 이번 선거는 방송토론회로 결정이 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아직 초선 후보들은 여전히 지역 인사와 OFF-Line(오프라인)쪽에 더 신경을 쓰느라 몸이 바쁘지만 이미, 노회한 후보는 상대 후보의 공약과 전략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그 대책을 먼저, 논의하고 있음이 사실이다.

선거의 핵심은 두말할 나위 없이 홍보다. 그 다음이 이미지 메이킹 전략과 미디어 전략이다.

특히, 이번 4·15 총선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무엇을 말했는가 보다 어떻게 말했는가가 더욱 중요하다.

먼저 방송에 맞는 단어, 어법의 구사, 적정한 유머사용 그리고 제스처 개발, 명언·명구의 활용과 오프닝, 클로우징 멘트의 중요성과 솔직, 적극적인 답변 자세 등 어느 한 가지라도 소홀히 할 수는 없겠다.

또한, 질문에 대한 순발력 있는 대처와 시선 처리, 유의사항 등은 미리 준비돼 있는지, 자신감은 또 있는지를 오늘 저녁 확인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세종특별자치시 인구의 평균연령이 24.7세임을 감안한다면 지금 이 순간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는 명약관화 하다.

선거에는 2등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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