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40]대전 서을 준비 윤석대 “불참”, 3자간 경선 반발…공정성 의심
유성갑 진동규는 무소속 시사, 장동혁 단수추천에 이의 신청
유성을도 당내 신경전 가중돼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미래통합당의 4·15총선 충청권 공천 결과를 두고 일부 잡음이 일면서 후폭풍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전 서을 지역구 출마를 준비했던 미래통합당 윤석대 예비후보는 5일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로한국당이 됐다"며 경선불참을 선언했다.

전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서을 선거구를 양홍규·윤석대·전옥현 3자간 경선지역으로 결정한 것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새로운보수당 사무총장을 맡았었던 윤 예비후보는 "새보수당 출신들이 경선에서 이길 가능성 없는 들러리 경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원이 수백명에 불과한 새보수당 후보가 설사 객관적인 본선 경쟁력이 있다 하더라도 당내 경선의 벽을 뛰어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라며 "당연히 이길 가능성 없는 들러리 경선은 참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또 양홍규 전 한국당 당협위원장에게는 기존 구의원 4명과, 지방의회 재보궐 선거에 추천해 공천이 확정된 후보자 2명, 수천명의 한국당 당원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당원이 수백명에 불과한 새보수당 출신의 당내 경선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경선 자체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것이 윤 예비후보의 주장이다.

윤 예비후보는 "공관위에서 이런점을 알면서도 국민경선이라는 말로 들러리를 세워 공정한 기회를 준 것처럼 포장한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 예비후보의 불출마 선언으로, 통합당 서을은 양홍규-전옥현 예비후보간의 맞대결 경선으로 치러지게 됐다.

또 대전 유성갑 후보로 전두환 재판을 맡았었던 장동혁 전 광주지법 부장판사가 단수 추천을 받게 되면서, 탈락 위기에 몰린 진동규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진 예비후보는 이날 중앙당에 이의신청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의신청서 접수는 장 전 광주지법 부장판사를 단수 추천한 공관위의 반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전략공천은 말도 안되는 것이고, 이의신청서를 일찍이 접수했다. 만약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전 유성을에서도 당내 신경전이 가중되면서 내홍이 심화될 조짐이다.

안철수계로 통합당에 합류한 신용현 의원이 5일 공식 유성을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같은 당에서 경선 상대로 있는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이 신 의원에게 여성문제와 관련된 공개질의에 나서며 견제에 나섰다.

이날 김소연 예비후보는 “신 후보는 페미니즘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 일부 여성단체가 주장하는 남녀동일임금제, 여성할당제에 여전히 찬성하시느냐”며 “만약 그렇다면 신 후보가 계실곳은 통합당이 아니다. 다른 정당으로 가셔서 페미니즘 정치를 하셔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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