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가 5일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내놨다.

시는 우선 코로나 19 확산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하다.

대중교통과 다중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방역을 실시하고 기차역과 터미널,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 시설 및 차량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상가 밀집지역, 각종 자격시험장 등 다중집합장소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추가발생에 대비한 증가에 대비한 대응책도 마련했다.

NK세종병원을 감염병 관리기관으로 지정한 시는 NK세종병원과 입원에 필요한 시설 개보수, 장비지원 등을 협의하고 있다.

격리시설은 아람달 8실, 과일향 5실, 전동면 보건지소 4실 등 모두 17실을 확보했고, 이 중 아람달 3실을 활용하고 있다.

시는 최근 구성된 세종시 환자관리반(중증도분류팀 3명, 병상배정팀 3명)을 활용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중증도 평가를 거쳐 경증(무증상)은 생활치료센터로, 중증(위험)은 인근 음압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으로 이송·치료할 계획이다. 합강오토캠핑장(27실)은 경증환자를 치료할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했다.

관내 4개 대학 중국인 유학생 567명도 관리한다.

시는 각 대학 기숙사를 활용해 14일간 격리조치를 취하고, 기숙사가 부족할 경우 자가격리를 실시하고 있다.

또 각종 집회 및 행사 등을 자제·중단하도록 조치했다. 밀집 접촉으로 인한 감염병 전파를 막기 위해서다. 각 읍면동장은 관내 종교시설을 직접 찾아 종교행사를 자제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복합커뮤니티 센터, 공연장, 도서관, 체육시설 등 문화시설은 잠정 휴관 조치했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 대해선 22일까지 휴원을 검토하고있다.

지역아동센터(13개소)를 활용한 긴급돌봄과 만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한 돌봄서비스(종일·시간제)는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대응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대책도 추진한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데 따른 후속조치다

시는 당장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활동에 나선다. 우선 올해 준비한 경영안정자금 150억원은 상반기 전액 조기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대상은 세종시에 사업장을 두고 영업 중인 소상공인이다. 시는 업체당 3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역화폐 '여민전'은 300억원(기존 70억원)을 추가 발행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고있다.

관외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내 소비를 촉진하는 게 목적이다.

코로나19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피해기업의 유동성 보강을 위해선 긴급경영안정자금 100억원(기존 12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피해기업에 대해선 지방세 납부기한 연장, 징수유예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지방세 감면은 세종시의회와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마스크 공급과 관련해선, 마스크 판매처(공적·일반)의 유통현황을 매일 수시점검하고 있다. 특히 매점매석 등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 소비자신고센터 및 자체 지도·점검반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시는 노인, 어린이 등 건강 취약계층이 다수 이용하는 복지시설에 방역물품(마스크, 손소독제)을 지원했다. 향후 예비비 등을 활용해 취약계층에게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게 시 구상이다.

현재까지 어린이집, 아동센터 등 보육시설에 마스크 2만매를 지급한 시는 오는 10일까지 1만 6010매를 추가로 지원한다. 노인·장애인시설 44개소에도 마스크 추가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시는 이미 노인·장애인 시설에 마스크 4500매를 지원했다.

단 마스크 구매 후 재판매 조치는 정부가 공적판매처를 지정해 마스크를 공급하고 있어 시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마스크, 손소독제의 매점매석 등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선 강력한 지도 단속을 통해 사전차단하기로 했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은 지난달 2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비상한 각오로 코로나19 차단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세종지역 코로나 19 확진자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1명이다. 접촉자는 300명, 코로나19 관련 검사자는 961명이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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