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단국대학교 중국인 유학생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 시민을 위한 성금을 모아 전달한다.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 중에선 첫 성금이다. 4일 단국대에 따르면 박사과정 중국인 유학생들은 한국에서 ‘코로나19’ 빠르게 확산되자 지난달 27일부터 모금 운동을 펼쳤다. 손 소독제, 마스크 등 긴급 물품이 부족한 저소득층을 돕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한다. 사흘간 펼친 모금 운동에 중국인 학부·대학원생 교직원 등 97명이 참여했다.

모금에 참여한 중국인 유학생 대부분은 단국대가 교내 생활관에 마련한 임시 생활시설에 거주하면서 자가 격리 중인 상황이다. 감염 예방을 위해 1인 1실을 사용하며 서로 마주치지 않음에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용해 빠르게 모금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금 운동 소식을 들은 김수복 총장도 100만 원을 쾌척했다.

단국대는 이렇게 모아진 성금 330만 원을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지사에 전달할 계획이다. 모금 운동을 주도한 천링운(조형예술학과 박사과정) 씨는 “중국이 코로나19로 위기를 겪을 때 한국에서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학에서도 우리 유학생들을 위해 세심한 배려를 해주고 있어 조금이라도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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