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순위 마감 단지 줄줄이
동구 신흥SK뷰는 이미 거래
코로나에 실수요자 중심될 듯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올해 상반기에는 전매 제한이 풀리는 단지들의 분양권이 줄줄이 시장에 나온다.

코로나19(이하 코로나)의 여파로 상반기 분양 일정이 불투명한 시점에서 지난해 모두 1순위 마감한 단지의 전매 제한이 풀리면서 분양권 거래 시장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4일 대전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매 제한제도는 분양받은 주택에 당첨됐을 때, 규정된 기간 동안 산 주택을 다시 파는 것을 제한하는 제도다.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고 실수요자에 대한 주택의 수급 및 투기 억제를 위해 시행됐다.

대전은 비규제지역에 속하고 지난해 공급된 단지들 모두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는 민간택지에 지어져 전매제한 기간이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로 짧다.

실제 지난달 8일 전매 제한 기간이 풀린 동구 신흥동 신흥SK뷰는 이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아직 실거래가 신고가 이뤄지지 않아 거래된 웃돈(프리미엄)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전용면적 85㎡의 경우 약 1억원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흥SK뷰의 시작으로 지난해 분양한 단지들의 전매 해제는 상반기 연이어진다.

오는 19일부터는 유성구 봉산동 ‘유성대광로제비앙’의 전매 제한이 풀려 분양권 거래가 가능하다.

이어 내달 30일 중구 목동 ‘더샵 리슈빌’, 오는 5월 6일 서구 도마동 ‘도마e편한세상포레나’의 전매제한이 각각 풀려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있다.

대덕구를 제외한 대전 전역에 고르게 아파트 전매가 해제되면서 실수요자들의 선택지도 다양해졌다.

특히 상반기 분양 시장 개시가 코로나의 영향으로 가늠하기 어려워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중심으로 손바뀜이 활발해질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전매가 풀린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의 사례에 비춰보면 '초피(초반에 붙는 프리미엄)가 싸다'는 인식이 굳건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초반 입성도 상당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반기부터는 분양 예정인 아파트 물량이 많아 웃돈 형성이 높게 형성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미 상반기 분양을 예고한 몇몇 단지들이 코로나의 영향으로 분양 일정이 밀리고 있고 갑천1블록, 서구 용문1·2·3구역, 탄방1구역(숭어리샘) 등의 알짜 단지들도 하반기 분양 켈린더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대전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청약 경쟁률도 치열해지면서 일찌감치 청약을 포기하고 분양권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도 많아졌다”며 “여기에 새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각 단지 주변에 개발호재가 있으면서 분양권 거래도 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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