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로 ‘독서왕’

▲ 괴산 소수면 북카페 창작마을에서 책을 읽고 있는 박노현 씨. 괴산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괴산군 소수면 소암1리 명덕마을에는 1500여 권의 서적을 구비한 북카페 창작마을(문학촌장 경달현)이 지난해 10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이 북카페는 시집 700여 권을 비롯해 시인 고정현 씨 등 10명이 기증한 백과사전, 문학전집, 소설, 만화, 어린이도서 등 다양한 장서들을 구비하고 휴일도 없이 매일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곳을 매일 출근하는 박노헌(69) 씨는 자칭 이 마을 독서왕이다.

소암1리 노인회 총무를 맡고 있는 박 씨는 "평소 농사짓는 습관에 따라 아침에 잠도 없고 밖에 나가면 술만 먹기 때문에 책이나 봐야겠다고 마음먹고 매일 북카페 창작마을을 찾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소설과 무협지, 만화 등 100여 권을 읽었다.

박노헌 씨는 "공무원으로 정년퇴직한 사람이 명덕마을에서 북카페 창작마을을 운영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이곳을 처음 찾게 됐다"며 "농한기인 겨울에는 소일거리로 독서를 즐길 수 있어 매우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곳은 많은 도서들을 비치하고 휴일도 없이 운영되고 있는 만큼 마을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카페 창작마을에는 소수두레학교를 다니는 어르신을 비롯해 많은 독자들이 찾고 있다.

괴산= 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