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주고받기 등 화훼농가 살리기
구내식당 휴무로 자영업자 도움
보령사랑상품권 할인… “소비촉진”

[충청투데이 송인용 기자] 보령시가 코로나 19 사태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코로나 19의 장기화 조짐과 관광객 감소, 소비위축 등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키로 하고 분야별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시는 먼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졸업식 및 각종 행사 등이 축소 또는 취소됨에 따라 화훼농가의 고통 분담을 위해 공직 내 꽃 소비 활성화에 나섰다.

보령지역에서는 프리지어를 7820㎡의 면적에서 11만7000속을 생산하고 있으나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농가 피해가 심각해 꽃 소비 활성화를 추진해 공직 내부에서 화훼농가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힘을 모으고 있다.

시는 단기적으로 사무실 꽃 생활화(One-Table One-Flower), 꽃 선물 주고받기를 실천하고 있으며 유관기관 및 단체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길 권장하고 나섰다.

이에 한국중부발전, 대천농협, 농협보령시지부 등 지역 기관·단체에서도 화훼농가 꽃 팔아주기에 동참하고 있다.

여기에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분담하기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3월말까지 구내식당 휴무일을 기존 주 1회에서 2회로 늘리는 등 소비침체 회복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직격탄을 맞은 어업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두 팔을 걷어붙였다.

보령의 봄철 대표 수산물인 주꾸미가 3월 현재 1kg 당 1만4000원으로 지난 2018년 1만8000원에 비해 30%, 지난해 2만3000원에 비해 65% 이상 하락해 어업인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해소를 위해 보령수협을 통해 주꾸미 50kg를 구매해 청사 구내식당 반찬으로 활용하고 공공기관 및 기업체 등에도 어민들의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구입해 이용할 것을 요청키로 했다.

이와함께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보령사랑 상품권 20억원을 추가 발행하고 지난 2월말까지 10% 특별할인 시행했으나 소비촉진을 위해 3월말까지 판매기간을 연장키로 했다.

이어 특별경영안전자금(도300억,시 10억)도 상반기내 투입하고 소상공인 특례보증 및 이차보전,저금리대출 등을 통해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소상공인 경영부담 완화와 근로자 고용 안정을 위해 사회보험료 23억원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보령시는 전통시장 상인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전통시장 120개 점포에 대해 사용료 50% 감면을 검토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소상공인 임대료 인하도 유도키로 했다.

이밖에도 지난 2일 관내 6개 전통시장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마스크 1만개, 손 세정제 180개 등 방역물품을 긴급 구입해 배부해 전통시장 방역대책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호원 경제도시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된 상황속에서 보령시는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다각적인 시책을 펼치고 있다"며, "시는 코로나 종식으로 전통시장을 비롯해 지역상권이 살아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시는 지역상인과 위축된 소비심리 해소를 위해 1일부터 코로나 19 위기경보가 심각단계에서 경계단계로 완화될 때까지 불법 주·정차 단속 유예시간을 기존 40분에서 2시간으로 연장해 운영하고 있다.

보령=송인용 기자 songi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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