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가격 하락해 상승폭 제한
마스크 공적공급 이후 상승세 주춤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여파로 서비스물가 상승폭이 제한된 가운데 지난달 충청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9%에 그쳤다.

통계청은 코로나 사태가 지난달에는 일부 품목에 개별적으로 한정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정부가 코로나 극복을 위해 승용차 개별소비세 70% 인하 등 민생·경제 대책을 추진함에 따라, 이러한 정책적 요인이 향후 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3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월 충청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역별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대전 0.8%, 충남 0.7%, 충북 1.2% 각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월 0.8%로 떨어진 이후 8월 0.0%, 9월 사상 첫 공식 마이너스(-0.4%), 10월 0.0%, 11월 0.2%, 12월 0.7%에 머물며 12개월 연속 1%를 밑돌았던 바 있다.

이후 올 들어 1월 상승률이 1.5%로 올라섰지만 2월에 다시 둔화하는 모습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체적으로 1~2월 외식에 따른 물가 상승이 나타나게 마련인데, 올해는 전월 대비 0.0% 상승하면서, 상승 요인이 없었던 게 전체적으로 서비스 가격을 낮춘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요 등락품목으로 여행과 화훼가 코로나 감염병 확산의 직격탄을 맞았다.

전달과 비교해 해외단체여행비가 전월 대비 5.8%, 국제항공료는 4.2%, 생화 가격이 11.8% 각각 하락했다.

생화는 코로나로 인한 졸업식 취소 요인이 컸다.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마스크 가격은 코로나 여파로 급격히 오르다 공적물량이 풀리면서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에는 오프라인 2000원, 온라인에서 800원 대에 거래됐지만 코로나 이후 온라인 가격이 급격히 상승해 4000원 대"라며 "지난달 29일 공적물량 보급 후 가격 하락 전환이 있다"고 말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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