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현역 의원, 예비후보 등록 ‘선거모드’ 돌입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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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충청권 현역 국회의원들이 속속 4·15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고 있다.

총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선거 분위기가 묻히고 있는 만큼 서둘러 움직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미래통합당 이장우, 이은권 의원은 지난 28일 각각 대전 동구와 중구선거관리위원회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로써 대전에서는 지난달 17일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한 더불어민주당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을 포함해 총 3명의 현역 의원들이 예비후보로서 선거전에 본격 발을 내딛었다.

이장우, 이은권 의원은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공통적으로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지역확산 사태에 정부를 향한 쓴소리를 내놨다.

이장우 의원은 "코로나19 사태가 하루속히 진정돼, 대한민국이 일상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기원한다"며 “문 정권의 폭정과 실정을 동구민과 대전시민께서 심판해달라”고 강조했다.

같은날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은권 의원은 “중국인 입국 제한조치가 시급한데도, 오히려 중국이 한국을 입국 금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몇 박자 늦은 뒷북 대응으로 사태를 키우고 있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밖에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단수후보로 공천을 확정지은 박병석(서구갑)·박범계(서구을)·조승래(유성갑) 의원들도 곧 예비후보 등록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지역 뿐 아니라 세종·충남 현역의원들도 잇따라 총선 예비후보로 등판하면서, 선거전에 불을 당기고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1일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된 세종·충남지역 현역은 민주당 박완주·김종민·어기구 의원과 통합당 정진석·김중로 의원 등 총 5명이다.

분구가 유력해지고 있는 세종에서는 최근 바른미래당에서 통합당으로 당적을 옮긴 김중로 의원(비례대표)이 지난달 20일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치고 현역으로서 첫 발을 내딛은 바 있다.

또 천안에서는 지난달 초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한 민주당 박완주(천안을) 의원이 최근 공천을 확정지으면서 터를 닦고있다.

반면 예비후보에 등록했던 이규희(천안갑)·윤일규(천안병)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선거전에선 물러났다.

공주·부여·청양에서는 5선에 도전하는 통합당 정진석 의원이 지난달 21일, 논산·계룡·금산에선 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지난달 19일 각각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 채비에 나섰다.

또 어기구(당진) 의원은 지난 1월 31일 충청권 현역 중에서는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로써 대전·세종·충남에서는 모두 8명의 현역 의원들이 총선의 불씨를 당기면서 ‘선거 모드’에 돌입했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오는 26일 후보자 등록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이달들어 경선을 치렀거나 단수공천을 확정지은 현역 의원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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