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관계자가 지난 26일 대전 대덕구 롯데칠성음료 대전공장 내 굴뚝 위에 올라가 있다. 공공연대노동조합 제공.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하청업체와의 일방적 계약 해지를 항의하면서 고공농성에 들어간 롯데칠성음료 대전공장 근로자가 이틀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대전공장에서 지게차 운전을 하는 하청업체 근로자 A씨는 전날에 이어 대전공장의 지상 30여m 높이의 공장 굴뚝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사진>. 하청업체 근로자 70여명이 지난 24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실시하자 롯데칠성음료가 하청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한데 항의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성과급 인상 등 처우를 개선해달라며 24일 단 하루 파업을 했는데, 롯데칠성은 하청업체와의 도급 계약을 해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칠성 관계자는 “지난해 말 도급계약 연장 의사를 물었는데 하청업체가 재계약을 포기했을 뿐”이라며 “하청업체 근로자들의 처우 문제는 원청에서 개입할 수 없는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공장 굴뚝 주변에 안전매트를 설치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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