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2차 스프링캠프
오전 7시30분부터 일과시작
선수진·코칭 스태프 한마음
“팬들 응원에 꼭 보답하겠다”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 위치한 레드마운틴야구장. 8~12℃ 쌀쌀한 날씨에도 건장한 체격의 사내들이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유니폼은 익숙한데 얼굴과 몸이 낯설다. 체중감량, 벌크업 등 다들 이전과 다르다.

이곳은 한화이글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지 레드마운틴야구장이다.

한화 선수단은 지난달 18일(현지시간)부터 이곳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열고 있다.

선수단은 오전 7시 30분부터 일과를 시작한다. 조식, 팀미팅 등을 거친 후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2차 훈련지는 3개의 야구장을 갖췄다. 타자조, 투수조 등은 각각 야구장에서 효율적인 훈련을 진행한다.

타자조 훈련의 백미는 ‘펑고’다.

야수들은 코치진이 치는 배팅볼을 잡아 정확히 각 루에 송구해야 한다.

깨끗했던 옷은 금세 더러워진다.얼굴과 온 몸에서는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린다. 몸은 힘들지만 정신은 깬다. 주전자리를 노리는 선수들이 바로 옆에서 같이 땀을 흘리고 있다.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도 예외는 아니다. 그도 1루와 2루 사이에서 구르며 공을 잡는다. 투수진은 공 한 구마다 혼을 싣는다.

한용덕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매의 눈으로 지켜본다. 특히 한 감독은 불펜 피칭 시 타석에 들어서 구위를 점검하기도 한다. 모든 선수들이 실전이라 생각하며 그라운드에 오른다.

선수들의 목표는 뚜렷하다. ‘가을야구’다. 이를 위한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공식훈련은 오후 5시 30분에 종료된다. 그러나 선수들은 호텔 '정숙 시간'인 밤 10시까지 배트를 잡고 공을 쥔다.

선수단은 내달 8일 훈련을 마무리한다.

구단 관계자는 “모든 선수진과 코칭스태프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 있다”며 “2년 전 가을야구를 경험했지만 지난해에는 실패했다. 올해 반드시 가을야구에 진출해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애리조나=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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