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균 한국효문화진흥원 효문화연구사업단 단장

건강도 효… "父母唯其疾之憂: 부모님은 자녀가 병에 걸리는 것을 가장 근심한다."(논어, 위정) 맹무백이 효를 묻자 공자가 답한 말이다. 갑골문에 병들 녁자는 환자가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이다. 질병(疾病)의 疾은 전쟁터에서 화살(矢)에 맞은 외상이고, 病은 열이 나서 들것으로 옮기는 중환자 모습이다.

살아계신 부모가 이런 모습을 본다면 얼마나 애탈까? 거기다 전염병에 걸리면 개인차원을 떠나 국가의 존망까지 달려 있다. 14세기 중엽 유럽을 휩쓴 페스트, 일명 흑사병이 대표적이다.

발생은 몽골이 지배하던 중국에 일어났다. 당시 중국 인구의 절반이 죽었고, 유럽으로 감염되어 유럽 인구 3분의 1이 사라졌다.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이 때 개인건강은 부모에 대한 효만이 아닌 국가사회를 위한 애국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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