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충북지역 신천지 교회 신도 7845명을 대상으로 28일부터 유선을 통해 '코로나19' 증상유무 파악이 실시된다. 27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 4개 구청과 충주시청, 충북도자치연수원 등 총 6곳에서 전화 모니터링이 진행된다.

충북도는 전날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신도 이름과 생년월일, 연락처 등이 담긴 명부를 넘겨 받았다. 신도 수는 △청주 4500여명 △충주 2000여명 △제천, 음성 등 1300여명 등이다. 당초 알려진 9000명보다 1155명이 적다. 교육생이 빠졌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개인 신상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다는 확약서를 쓰고 명부를 확보했다. 이런 맥락에서 모니터링은 장소별 신천지 신도 3명이 참관을 한다.

이날 충북도는 KT와 협조해 6곳에 전화 회선을 긴급 설치하고 있다.

문제는 증상유무 응답을 강요할 수 없다는 점이다. 안석영 충북도 재난안전실장은 충청투데이와 통화에서 "예를 들어 증상이 있어도 없다고 할 수도 있는 게 아니냐"면서도 "증상이 있을 경우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응하지 않거나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모니터링을 통해 유증상자가 나오면 즉시 자가격리 조치하는 한편 검체 채취 후 진단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무증상자는 1일 2회(오전·오후) 전화로 14일간 증상 유무를 추적 관리한다.

도내 잇따른 '코로나19' 확정 판정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성을 맺고 있다. 증평에 소재한 모 육군 육군부대 A씨는 휴가 중에 신천지 대구 교회에 다니는 여자 친구를 만나고 복귀한 후 발열 등의 증상을 보였고 도내 첫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천지 대구교회에 기인한다는 게 보건당국의 판단이다.

25일 네 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음성 거주 B씨 역시 신천지 대구교회와 무관하지 않다. B씨는 서울에 거주하는 C씨를 접촉한 뒤 확진자가 됐다. C씨는 12일과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등을 다녀왔고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내에서 확인된 신천지 교회 관련 관리 인원은 총 12명(청주 4명, 충주 7명, 영동 1명)이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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