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엽서] 김민식 ‘나는 질때마다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푸른숲 제공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고분고분 참거나 순응하지 않은 덕에 즐거운 인생이 시작됐다.

이제는 나를 괴롭히는 인간을 만나면 생각한다. ‘그래서 이 양반은 내게 또 어떤 행운을 안겨줄까?’

유쾌한 싸움꾼 김민식 피디가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를 펴냈다. 저자는 노련한 악당 앞에서도 두렵지 않다.

질 게 뻔한 싸움을 하면서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는다.

이들에게 어떻게 한 방 먹일지만 궁리한다.

저자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질문을 받았다. ‘직장 생활이 너무 힘들어요’, ‘친구들이 괴롭혀요’, ‘버티기 힘들 때는 어떻게 하나요?’ 등이다.

그가 제안한 답은 하나다.

“끝까지, 집요하게, 그럼에도 재밌게 싸우자!”

저자는 청춘시트콤 ‘뉴논스톱’으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받았다. 드라마 ‘내조의 여왕’으로 백상예술대상 연출상을 공동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던 2012년 MBC 노조 부위원장을 맡아 대기발령 및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그는 체념과 순응을 물리치기 위해 노력했다. 끝까지 싸워 이기기 위해 동료들과 ‘웃음 터지는 싸움’을 작당했다.

저자는 이사진을 상대로 버텨낸 7년의 투쟁을 책에 녹여냈다.

버틸 것인가, 포기할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서 그는 말한다.

"회사에서 항상 웃으면서 다닌다. 나쁜 놈들 기분 나쁘라고. 웃음을 잃지 않는다면 반드시 반전의 기회가 온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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