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일정도 재검토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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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취업준비생들의 앞날이 안갯속으로 빠지고 있다.

감염확산 우려에 어학·자격시험은 연기되고, 기업 채용 일정이 재검토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26일 YBM한국 토익위원회에 따르면 지역사회 확산 방지와 수험자 안전을 위해 오는 29일로 예정된 토익을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내달 15일과 29일 정기시험 시행 여부도 향후 상황에 따라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워드프로세서, 컴퓨터활용능력, 전산회계운용사 시험이 치러지는 대구·경산 시험장 운영 중단에 들어갔다.

수험생들에게는 3월 정기·상시시험 연기 신청을 가능하게 했다.

3~4월에 상반기 공채를 진행해온 기업들도 잇따라 채용 연기·검토에 들어갔다.

한국전력은 지난 21일 예정이던 2020년도 1차 6직급(사서·간호사) 채용 필기시험을 5주 뒤인 내달 27일로 연기했다.

코레일도 내달 21일로 예정된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필기시험을 4월 25일로 연기했다.

4월 중순으로 계획됐던 면접은 6월 1~4일로 변경됐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0일부터 본사 면접장에서 제한적으로 진행해 온 신입사원 채용 면접 일정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통상적으로 3월에 채용 공고를 내고 4월에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진행했지만 아직 대학별 채용설명회 등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대학도 학생들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치에 들어갔다.

한밭대와 충남대의 열람실을 비롯한 중앙도서관은 내달 15일까지 휴관에 돌입하며 도서이용 서비스도 잠정 중단한다.

채용 일정은 물론 자격 시험이 줄줄이 연기돼 취업준비생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잡코리아가 신입 취업준비생 173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가 취업준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취준생 63.5%가 ‘코로나가 취업준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가 취업준비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기업들의 채용 축소 우려가 57.3%로 응답률이 가장 높았으며 △채용일정 연기가 47.9%로 뒤를 이었다.

△좁은 공간에서 치러지는 자격시험(32.6%) △취업박람회 취소(30.8%) △기업 설명회 취소(26.2%)의 순으로 응답했다.

취준생 정모(26)씨는 “자격증 시험은 서류전형에 필수로 들어가 점수를 따야 하는데 취소되면서 당혹스럽다”며 “시간이 귀한 취준생인데 채용일정이 미뤄지면서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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