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x맨은 비양심적인 사람들

▲ 26일 오전 부산 동래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관계자가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잠시 없는 사이 창밖을 바라보며 두 손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 19(이하 코로나)가 무섭다. 확진자가 자꾸 늘어난다. 37일 만에 1200여 명(26일 기준)을 넘겼다. 사망자도 11명이나 된다. 검사를 진행한 사람은 1만 6000여 명에 이른다. 무서운 속도로 번진다. 더 무서운 건 '갑자기' 많아졌다는 거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추가 확진자가 안 나왔었다. 그래서 이제 잠잠해질 줄 알았다. 소강상태에 이른 줄 알았다. 그러나 그건 착각이었다. 일주일 만에 500명을 넘기더니, 이젠 1000명을 넘겼다. 더 이상 안전지대는 없다. 나라가 위태롭다. 국가 재난이 따로 없다.

☞코로나에 힘들다. 사람들이 집으로 숨는다. 밖을 안 나온다. 공연장엔 사람이 없다. 영화도 안 본다. 가게엔 손님이 없다. 자영업자들은 운다. 힘든 경기에 코로나까지 겹쳤다. 여행도 안 간다. 결혼식도 미룬다. 돌잔치도 취소한다. 코로나 때문에 축하도 사라졌다. 웃음도 사라졌다. 홀몸 어르신은 막막하다. 무료급식소가 자꾸 닫는다. 끼니 챙기기도 버겁다. 아이들도 걱정이다. 학교가 개학을 연기했다. 어린이집·유치원도 닫는다. 맞벌이 부모는 한숨만 쉰다. 당직교사가 있지만, 그래도 걱정이다. 안 보낼 수도, 보낼 수도 없다. 그저 속만 탄다.

☞코로나에 화난다. 확산엔 이유가 있다. 물론, 그 시작은 중국이었다. 그 뒤엔 신천지의 영향이 컸다. 신천지 대구 교회·청도 대남병원은 이 사태와 연관이 깊다. 하지만 그보다 더 문제가 있다. '비양심'이다. 확진 환자 몇몇은 검사를 거부했었다. 대구에 가지 않았다고 거짓말도 했다. 종교가 부끄러워 숨기기도 했다. 어떤 사람들은 자가 격리가 필요한 데 돌아다닌다. 마스크로 폭리를 취하는 사람들도 있다. 모두가 문제다. 이 사람들이 코로나의 X 맨이다.

☞코로나에 실망한다. 보호망에 책임을 묻는다. 분노는 정부를 향한다. ‘중국인 입국 제한’을 안했기에 일이 커졌단 비난도 나온다. 욕 먹으면서도 정부는 중국을 끌어안았었다. 하지만 중국은 아니다. 중국 일부 지역은 입국 한국인을 격리조치 하고 있다. 적반하장이다. 어디가 시발점인지 모르는 거 같다. 열받는 건 또 있다. ‘품귀현상’인 국내 마스크가 중국으로 거의 수출 됐다는 점이다. 1월 마스크 중국 수출액은 100배(12월 대비) 늘었다. 국내 생산량의 절반 가량이다. 정부는 부랴부랴 수출 제한조치를 했다. ‘뒷북’이다. 국민의 두려움은 화가 됐다. 문재인 대통령 탄핵 촉구 청원은 60만명이 넘게 서명했다. 위기일수록 기본을 생각해야 한다. 나라는 국민을 지켜야 한다. 국민은 뭉쳐야 한다.

편집부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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